정가은, 택시 기사로 새 출발… “65년 만의 첫 여성 입사자”

정가은 / 사진 = 유튜브 ‘원더가은’ 화면 캡처
방송인 정가은이 현실적인 생계를 위해 택시 기사로 취업한 사실이 알려지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유튜브 채널 ‘원더가은_정가은’에는 “[파트타임 가능한 택시 회사가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정가은은 영상에서 여러 택시 회사에 직접 전화해 파트타임 근무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나 대부분의 회사는 “여성은 안 뽑는다”, “파트타임은 없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 그러나 유일하게 파트타임이 가능한 ‘한독운수’를 통해 면접을 보고, 최종 합격 소식을 전했다.

정가은의 입사를 반긴 한독운수 관계자는 “65년 회사 역사상 여성 기사는 처음”이라며 “기존에는 여성 지원 자체가 없었고, 방침상 채용하지도 않았다. 이번에는 내부적으로 의미 있는 사례로 여겨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해당 회사는 사납금 없이 자율적으로 수익 정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일정과 횟수 역시 개인 자율에 맡겨 자유로운 근무가 가능한 점이 정가은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아버지도 40년째 택시 기사… 서비스 정신 자신 있다”

정가은은 “아버지도 40년 넘게 택시를 하셨고, 나도 기본적으로 서비스 마인드가 강하다”며 긍정적인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면접관은 “택시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는 공간”이라며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앞서 정가은은 2018년 이혼 후 홀로 딸을 키우며 생계와 육아를 병행 중이다. 유튜브를 통해 생활고를 토로하며 택시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밝혔지만, “지금은 은퇴나 심각한 생계 위기는 아니며,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