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시즌3’, 혹평 속에도 글로벌 1위… “정확한 종착지 도달”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대표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전 세계 93개국에서 톱10에 오르며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공개 직후 평단의 반응은 엇갈리며, “시리즈의 정체성을 지켰지만 신선도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혹평 쏟아진 ‘오겜3’… 그래도 1위

글로벌 콘텐츠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6월 29일 기준 ‘오징어 게임 시즌3’는 한국을 포함한 총 93개국에서 시리즈 부문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평가는 냉정했다. 로튼토마토 신선도 83%, 팝콘 지수는 51%로, 시즌1 대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주요 외신도 혹평을 이어갔다. 뉴욕타임스는 “놀라움이 사라진 예측 가능한 전개”를, 버라이어티는 “반복적인 구조와 새 캐릭터 부재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동어 반복 아닌, 시리즈의 공식”
사진 = 넷플릭스 제공
반복된 서바이벌 게임 구조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은 “이것이야말로 ‘오징어 게임’의 공식이자 정체성”이라는 반론도 제기한다. 시즌3는 ‘숨바꼭질’, ‘줄넘기’ 등 새로운 데스 게임을 선보이면서도 게임보다 메시지 중심으로 전개됐다.

연출자 황동혁 감독은 성기훈(이정재)과 프론트맨(이병헌)의 대결 구도를 통해 “믿음과 인간성, 자본주의의 민낯”이라는 핵심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시즌3에서는 다음 세대, 즉 김준희의 아이와 성기훈의 딸 등의 서사를 통해 이야기의 무게감을 더욱 끌어올렸다.

평단 일부 “완성도는 인정”… 배우들의 열연 호평

블룸버그는 “우리의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라고 호평했고, IGN은 “진정한 승자는 없다는 진실을 일깨운다”고 평했다. 특히 이병헌과 임시완의 연기는 극의 중심과 후반부 몰입도를 동시에 책임지며 SNS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시즌3는 끝, 이제는 할리우드

‘오징어 게임’은 시즌3를 끝으로 본편의 대장정을 마무리했으며, 데이비드 핀처 감독 연출설이 거론되는 할리우드 영화판 제작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시즌3 마지막 회에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딱지우먼’으로 깜짝 등장해, 글로벌 프로젝트의 시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