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명품 배우 김주영, 폐렴으로 별세
무속인 전향 후 마지막 길
김주영의 유족은 1일 “고인이 젊은 시절 폐결핵을 앓아 폐가 약한 상태에서 폐렴을 앓다가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고인은 최근까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수많은 대하 사극에서 선 굵은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선왕조 오백년’ 시리즈를 비롯해 ‘용의 눈물’, ‘왕과 비’, ‘태조 왕건’, ‘명성황후’, ‘무인시대’, ‘해신’, ‘천추태후’, ‘정도전’ 등에서 장군과 대신 등 굵직한 배역을 맡으며 시대극의 얼굴로 활약했다. 특히 2014년 방영된 KBS 사극 ‘정도전’을 끝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한 이후에도 그의 연기는 여전히 팬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데뷔 이후 반세기 가까이 대중과 함께한 김주영은 묵직한 존재감과 진정성 있는 연기로 대하사극의 한 시대를 이끌었다. 작품 속에서 그는 늘 믿고 보는 배우였고, 무대 뒤에서도 끝까지 연기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다.
빈소는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일 오전이다.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으로 알려졌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했던 배우 김주영의 마지막 길을 동료 배우들과 팬들의 추모가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