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팝 완성형’ 엔믹스, 데뷔 3년 만에 음원 1위…JYP가 해냈다
‘골든’ 제치고 첫 정규앨범으로 커리어 하이 달성

사진=JYP
그룹 엔믹스(NMIXX)가 드디어 음원 차트 정상을 찍었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으로 데뷔 3년 9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엔믹스의 정규 1집 타이틀곡 ‘블루 밸런타인(Blue Valentine)’은 20일 오후 11시 기준 멜론 톱100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날 0시 2위로 진입한 뒤 단 하루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 곡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OST ‘골든(Golden)’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차트 상위권이 좀처럼 바뀌지 않는 ‘콘크리트 차트’ 멜론에서의 이같은 성적은 대중성 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팬덤의 화력만으로는 어렵다는 평가 속에서, 엔믹스는 확실한 음악성과 존재감을 입증했다는 반응이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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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밸런타인’은 발매 첫날 멜론 일간차트 85위로 진입했지만, 19일 일간차트 10위로 급상승하며 역주행의 신호탄을 쐈다. 벅스 19일자 일간차트 1위, 주간차트 2위에 올랐고, 한터차트 주간 앨범 차트(2025.10.13~2025.10.19)에서도 정상에 등극했다. 음원과 음반 모두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이번 앨범은 사랑하는 이와의 갈등, 그리고 그 안에서 느끼는 양가감정을 음악적으로 풀어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여섯 멤버의 조화로운 보컬이 어우러지며 ‘가을 캐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엔믹스의 시그니처인 ‘믹스팝’ 장르가 한층 정교하게 발전했다는 평도 이어진다.

작곡에는 미국 아티스트 스토킹 지아(Stalking Gia), JYP 퍼블리싱 소속 캐스(Kass), 싱어송라이터 밀레나(Milena)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블루 밸런타인’의 뮤직비디오는 유광굉 감독이 연출했으며, 청춘의 빛과 그림자를 그로테스크하게 풀어낸 영상미로 호평을 받았다.
사진=JYP
JYP엔터테인먼트는 “엔믹스가 ‘육각형 걸그룹’이라는 평가를 입증했다”며 “무대 영상에서 눈을 뗄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주요 음악방송에서 타이틀곡과 수록곡 ‘스피닌 온 잇(SPINNIN’ ON IT)’ 무대를 선보이며 활약 중이다.

엔믹스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데뷔 첫 월드투어 ‘EPISODE 1: ZERO FRONTIER’를 준비 중이다. 오는 11월 29일과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포문을 열고, 이후 글로벌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팬들은 “이제 진짜 엔믹스의 시대가 왔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들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