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BO 정승환, 군 입대 자필 편지 공개…“팬들 덕에 용기 냈다”

사진=IST엔터
그룹 ATBO(에이티비오) 멤버 정승환이 조용히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대했다.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정승환 군이 금일(10월 20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용히 군 복무에 임하고자 하는 본인의 뜻에 따라 팬 여러분께 미리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며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또 “정승환 군은 팬 여러분의 사랑을 마음 깊이 새기며, 성실히 복무를 마친 후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 예정”이라며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따뜻한 격려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IST엔터
입대 소식이 알려진 직후, 정승환은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남기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입대 소식으로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며 “그동안 저의 활동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급하게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고민해 봤지만 인생의 큰 숙제인 군 복무를 빨리 끝내고 돌아와 더 자주, 더 오래 팬분들과 만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입대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정승환은 “지금 당장은 군인의 신분으로 있지만, 제가 늘 했던 말처럼 절대로 예술을 그만둘 생각은 없다. 무조건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어떤 모습과 형태로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 앞에 다시 설 순간을 꿈꾸고 있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신 팬분들이 떠오른다”며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긴 시간처럼 느껴지시겠지만 성장한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위버스
2003년생인 정승환은 2022년 MBN 오디션 프로그램 ‘THE ORIGIN - A, B, Or What?’을 통해 선발되어 ATBO 멤버로 데뷔했다. 팀 내에서는 메인 보컬로 활약하며 섬세한 음색과 안정적인 무대 매너로 주목받았다. 이번 입대로 ATBO 멤버 중 가장 먼저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됐다.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성실하게 복무 잘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오길”, “정승환의 목소리가 그리울 것 같다”, “무조건 다시 돌아온다는 약속, 꼭 지켜주길” 등의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승환은 입대 전까지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소속사 관계자는 “정승환은 데뷔 후 줄곧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며 “군 복무를 마친 뒤에도 예술가로서의 길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짧은 편지 말미에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라며 저는 군대 잘 다녀오겠다. 감사합니다”라는 문장으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