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유튜브 돌연 삭제 이유 밝혀졌다
“유튜브 해킹 피해 입었다”…코인 방송 해명

사진=한혜진 SNS
모델 한혜진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이 해킹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겪은 뒤 삭제돼 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10일 오전 기준, 구독자 약 89만 명을 보유한 한혜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했기 때문에 채널이 삭제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만 남기고 사라졌다. 앞서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실시간 방송이 송출됐다. 방송 제목은 ‘리플(XRP) :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의 성장 예측’으로, 암호화폐 리플의 시장 전망과 CEO의 향후 계획 등을 다루는 내용이었다. 평소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은 패션, 일상 브이로그, 운동 루틴 등으로 꾸려져 있었기에 팬들은 갑작스러운 코인 방송을 보고 즉시 이상함을 감지했다.

방송 도중 댓글창이 차단돼 있었고, 영상의 설명란에는 영어로 작성된 코인 관련 문구들이 삽입돼 있었다. 곧 채널이 삭제되면서 팬들의 불안은 커졌다. 현재 한혜진의 유튜브 페이지에 접속하면 ‘채널이 삭제됐다’는 메시지만 표시되며, 모든 기존 콘텐츠도 사라진 상태다.
사진=한혜진 유튜브
이후 한혜진은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1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 유튜브 채널이 해킹 피해를 입었습니다”라며 “11월 10일 새벽 시간대에 제 채널에서 코인 관련 라이브 방송이 송출되었다는 사실을 아침 8시쯤 제작진과 주변분들의 연락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유튜브 측에 공식적으로 이의 신청을 제출했고, 채널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한 상태이며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방송은 저나 제작진의 의도와는 무관한 방송으로, 혹시라도 그 방송을 통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없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혜진은 “그동안 콘텐츠 하나하나를 애정을 담아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온 채널이라 너무 속상하고 황망한 마음뿐입니다. 다시 한 번 구독자 여러분들과 이용자분들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채널의 빠른 복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한혜진 SNS, 유튜브
한혜진은 2020년부터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모델로서의 뒷이야기, 건강관리 팁 등을 공유하며 팬들과 꾸준히 소통해왔다. 특히 특유의 솔직함과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구독자 80만 명을 넘어서는 인기 채널로 성장했다.

최근 연예인 유튜브 해킹 사례가 잇따르면서 업계 전반에 보안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앞서 샤이니 태민, 아이브, 몬스타엑스, 비비지 등의 공식 채널이 비슷한 피해를 입은 바 있으며, 방송사 tvN DRAMA와 OTT 플랫폼 티빙의 공식 계정도 해킹 공격으로 잠시 콘텐츠가 교체된 일이 있었다. 팬들은 “혜진 언니 꼭 복구됐으면 좋겠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