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클수록 더 심해져”… 지독한 아들 비염에 고통 호소
충격적인 사진 공개했다 급히 삭제…네티즌 걱정 쏟아진 이유

래퍼 자이언트핑크(본명 박윤하)가 어린 아들의 건강 문제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제공


28일 자이언트핑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피가 흥건하게 묻은 휴지 뭉치 사진을 올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나의 인친님들, 혹시 비염에 좋은 추천템 있나요? 뭐든지 좀 알려달라”며 다급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진짜 지독하다. 요즘 들어 아들이 자고 일어나면 코피를 흘린다”며 “매번 당황스럽다”고 털어놨다. 자이언트핑크는 “아이가 클수록 더 자주 터진다. 비염에 좋다는 식수까지 다 신경 써서 먹이는데도 자주 이런다”며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게시물은 보는 이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사진 속 휴지는 단순한 코피의 흔적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의 피로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엄마들의 공감과 걱정이 쏟아졌지만, 자이언트핑크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게시물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그는 “급한 마음에 도움을 받아보고자 올렸는데, 아무래도 피다 보니 사진만 보고 불편한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가수 자이언트핑크가 아들의 심각한 건강 상태에 도움을 요청했다. 자이언트핑크 인스타그램 캡처


언프리티 랩스타 우승자의 애끓는 모정



1991년생인 자이언트핑크는 2016년 Mnet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실력파 래퍼다.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위 모습과 달리, 그는 이제 한 아이의 엄마다.

자이언트핑크는 지난 2020년 연하의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해 2022년 3월 아들 이서 군을 품에 안았다. 이후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단란하면서도 유쾌한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방송을 통해 아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왔던 만큼, 이번 코피 사건에 대한 그의 고통은 더욱 크게 와닿는다.

남 일 같지 않다 쏟아지는 공감과 조언



자이언트핑크의 호소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부모들의 위로와 조언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사진 보고 심장이 철렁했다. 얼마나 놀라고 속상할까”, “우리 아이도 비염 때문에 매일 아침 코피와의 전쟁을 치른다”, “건조한 날씨 탓이 크다. 가습기 용량을 큰 것으로 바꾸고 온습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등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공유하며 그를 응원했다.

소아 비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잦은 코피는 부모에게 큰 불안감을 준다. 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아이들은 성인보다 코 점막이 약하고 혈관이 표면에 가까이 있어 작은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비염이 있으면 점막이 건조해지고 가려움증 때문에 코를 자주 만지게 돼 코피가 잦아질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