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 ‘조폭 연루설’ 제기한 폭로자, 돌연 모든 게시물 삭제
소속사 “법적 대응” 예고 하루 만에… “돈이 무섭긴 하다” 주장

방송인 조세호.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최근 ‘대세 개그맨’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세호(43)를 향해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을 제기했던 범죄 제보 채널 운영자 A씨가 돌연 SNS 게시물을 모두 삭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모두 내린 뒤 ‘스토리’ 기능을 통해 “게시물을 좀 내렸다가 정리되면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계정이 폭파될 수도 있다”면서 “지금 내 신상을 검(찰), 경(찰)에서 털고 있다는데, 범죄자는 내가 아닌데 돈이 무섭긴 하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조폭 연루설 주장과 소속사의 초강경 대응



앞서 A씨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세호가 특정 지역 조직폭력배 두목 B씨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B씨가 실질적으로 소유한 프랜차이즈에 조세호 씨가 자주 방문한다”며 “고가 선물을 받고 홍보까지 해주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주장의 근거로 조세호가 B씨와 어깨동무를 하거나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 해당 프랜차이즈 가게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 등을 공개했다. 또한 “B씨는 국내외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자금을 세탁하는 인물”이라며 “국민 개그맨이 이런 관계를 유지해도 되느냐”고 해명을 요구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조세호의 소속사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소속사는 “선물을 받았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으며 “단순 지인 관계라는 이유로 과도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특히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범죄행위로 제보자에 대해 형사, 민사상 법적 대응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초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하루 만에 태세 전환 왜



소속사의 강력한 법적 대응 예고가 나온 지 하루 만에 A씨의 태도는 180도 바뀌었다. 그는 의혹을 제기했던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고, 오히려 자신이 억울한 피해자인 것처럼 호소하기 시작했다.

A씨는 “그래도 굴복하지 않겠다. 돈을 받고 이런 게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면서도 “진실을 아는데 돈, 권력 앞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대한민국 진짜 더럽다”며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이어갔다.

이러한 A씨의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소속사의 강경한 법적 대응 방침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폭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지도 있는 연예인을 상대로 조회수를 올리려다 역풍을 맞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조세호는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논란의 진실은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무분별한 의혹 제기 후 돌연 입장을 바꾼 A씨에 대한 비판 여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