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박지현 효과에 판매량 32배 급증…발레코어 영향력, 실내 운동 수요와 맞물려 폭발적 성장

수지 / 사진 = 수지 SNS

SNS 통해 번진 ‘취발러’ 열풍

겨울철 실내 운동 수요가 높아지면서 발레를 취미로 즐기는 이른바 ‘취발러(취미 발레러)’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가수 겸 배우 수지, 배우 박지현 등이 SNS에 발레 연습 사진을 공유하면서 2030 여성들 사이에서 발레는 단순한 예술 종목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발레 관련 상품 판매량 최대 32배 폭증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에 따르면 지난 11월 발레 관련 상품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2배 늘었다. 같은 기간 ‘발레’ 키워드 검색량은 약 1만2000건으로 지난해의 3배 이상을 기록했고, 검색 이용자의 80%가 2030세대였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실내 운동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체형 교정·근력 강화·유연성 향상 등 발레가 지닌 운동적 장점이 주목받으며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발레 패션 아이템, 전방위적 판매 급등

수지 / 사진 = 수지 SNS
특히 발레복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지그재그에서 11월 한 달간 ‘발레복’ 거래액은 전년 대비 530% 증가했고, 발레복의 핵심 아이템인 ‘레오타드’는 무려 32배 넘게 판매가 급증했다.

발레복 위에 걸치는 ‘랩 스커트’(68%), ‘스트랩 카디건’(50%)도 큰 폭의 증가를 보였으며, ‘발레 쇼츠’(1383%), ‘발레 워머’(619%), ‘발레 타이즈’(209%) 등 관련 아이템 전반이 일제히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발레 잡화류의 인기 또한 만만치 않다. ‘발레 가방’ 거래액은 전년 대비 933% 증가했고, 발레 헤어스타일을 완성하는 ‘헤어망’은 116% 늘었다.

발레코어 유행, 운동 트렌드로 진화

카카오스타일은 “‘발레코어’ 패션 트렌드로 일상에 스며들었던 발레가 올해는 실질적인 운동 취향으로 확장됐다”고 분석했다. 발레복은 요가·필라테스 등 다양한 실내 운동에서도 활용할 수 있어 향후 수요도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30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SNS 콘텐츠의 확산이 맞물리며, 발레는 패션과 운동 트렌드를 동시에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