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팜유 완전체 예능 ‘팜유트립’ 제작 전면 무산
박나래, 갑질·불법의료 등 5건 피소…전 매니저와 진실공방 점화

코미디언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나래·전현무·이장우가 출연하는 신규 예능 ‘팜유트립’ 제작이 끝내 무산됐다. MBC 제공


코미디언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그 불똥이 동료인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이장우에게까지 튀었다. MBC ‘나 혼자 산다’의 인기 조합 ‘팜유 라인’이 뭉치는 신규 예능 ‘팜유트립’의 제작이 끝내 무산됐다.

15일 MBC 관계자는 “‘팜유트립’은 기획 논의 단계에 있던 프로그램으로, 내부적인 판단에 따라 최종적으로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청자들의 뜨거운 기대감 속에서 준비되던 프로그램이 한순간에 공중분해 된 것이다.

팜유 완전체 기대감 속 찬물



‘팜유트립’은 MBC의 간판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음식을 사랑하는 모습으로 ‘팜유즈’라는 애칭을 얻으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를 주축으로 한 식도락 여행 콘셉트로 기획됐다.

특히 최근 결혼 발표와 함께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했던 이장우가 ‘팜유트립’으로 다시 뭉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나 혼자 산다’의 인기를 견인했던 핵심 멤버들이 다시 뭉쳐 보여줄 유쾌한 ‘먹방’ 여행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으나, 박나래의 논란이 모든 것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갑질 불법의료 끝없는 의혹



‘팜유트립’ 제작 무산의 직접적인 원인은 박나래를 둘러싼 각종 고소·고발 사건이다. 현재 경찰에는 박나래와 관련해 총 5건의 고소·고발장이 접수된 상태다. 이 중에는 갑질, 불법의료 행위 등 충격적인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측은 박나래를 특수상해·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다. 또한, 일명 ‘주사 이모’를 통해 비의료인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의혹 역시 의료법 위반 혐의로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나래 맞고소 초유의 진실공방



논란이 커지자 박나래 측도 법적 대응에 나섰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이 퇴사 후 전년도 매출의 10%에 해당하는 수억 원대 금전을 추가로 요구했다며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 사건은 서울 용산경찰서에 배당되어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로써 박나래 관련 고소·고발 건은 총 6건으로 늘어나며 양측의 치열한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이처럼 심각한 법적 다툼에 휘말리면서 박나래는 사실상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한 방송 관계자는 “핵심 출연진 중 한 명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프로그램을 강행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방송사와 다른 출연자들에게까지 막대한 피해를 주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결국 ‘팜유즈’의 유쾌한 여행을 기다렸던 팬들의 바람은 기약 없는 기다림으로 남게 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