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전설’ 심권호, 53년 모태솔로 고백하며 결혼 프로젝트 돌입
최근 불거진 건강 이상설에 대해 직접 입 열어... “살 빠진 이유는”

tv조선 ‘조선의사랑꾼’


전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심권호가 53년째 연애 경험이 없는 ‘모태솔로’임을 고백하며, 최근 세간의 걱정을 샀던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심권호의 결혼을 돕기 위한 ‘장가보내기 프로젝트’가 시작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심현섭의 결혼을 성사시킨 데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이날 방송에서 심권호는 자신의 연애사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스무 살 때부터 여자가 생기면 무조건 결혼하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면서도 “아직 그런 사람이 없지만, 언제든 생기면 바로 결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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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년 모태솔로의 눈물겨운 고백



충격적인 사실은 그의 연애 경험이었다. 마지막 연애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심권호는 “29살 때 몇 달 정도 만난 게 전부였다. 그마저도 정식으로 사귄 것은 아니었다”며 “지금까지 제대로 된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연애 경험이 전무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대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여자와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눠봤다”며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며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이어 “남자와는 일대일로 있으면 제압할 수 있는데, 여자는 앞에만 있어도 어쩔 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여성과의 전화 통화만으로도 극도로 긴장하며 식은땀을 흘리는 그의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건강 이상설 직접 해명 진실은



한편, 심권호는 최근 눈에 띄게 야윈 얼굴로 근황이 전해지며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그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해 그는 “운동선수들은 은퇴 후 운동을 안 하고 많이 먹어서 살이 찌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나는 반대로 먹는 양 자체가 줄었을 뿐,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먹을 때는 또 잘 먹는다”고 직접 설명하며 루머를 일축했다.

심권호는 세계 최초로 두 체급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대한민국 레슬링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한국인 최초로 국제레슬링연맹(FIL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한 위대한 인물이다. 하지만 화려했던 선수 시절과 달리, 은퇴 이후 야윈 모습 등으로 인해 건강 이상설과 생활고 루머 등에 꾸준히 시달려왔다. 이번 방송을 통해 그의 진솔한 모습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