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시가 피우는 모습 SNS에 공개... 갑론을박 ‘시끌’
일부 누리꾼 “공인으로서 부적절” 비판 vs “사생활 문제없다” 옹호 팽팽

사진=김대호 인스타그램 캡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자유로운 영혼’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방송인 김대호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대호는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설명 없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그가 자택으로 보이는 실내 공간 바닥에 편안하게 앉아 시가를 피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안경을 쓴 채 캐주얼한 옷차림을 한 그는 한 손에 시가를 들고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어 특유의 소탈한 일상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 창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문제의 핵심은 ‘실내 흡연’이었다.

실내 흡연 사진 두고 누리꾼 갑론을박



일부 누리꾼들은 공인이 실내에서 흡연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노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들은 “아무리 자신의 집이라도 방송에 나오는 사람이 실내 흡연 사진을 올리는 것은 경솔해 보인다”, “청소년 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굳이 이런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었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인으로서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지적했다.

반면, 김대호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는 옹호 여론도 만만치 않다. 옹호하는 측은 김대호가 거주하는 곳이 아파트가 아닌 단독 주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자기 집에서 누구에게 피해 주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냐”, “개인의 사생활까지 비난하는 것은 과도한 간섭이다”,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 솔직해서 좋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그의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나혼산의 솔직함 독이 됐나



이번 논란은 김대호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쌓아온 솔직하고 꾸밈없는 이미지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방송에서 계곡에서 빨래를 하고, 마당에서 직접 만든 그네를 타는 등 자연인에 가까운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시가 사진 역시 그의 연출되지 않은 일상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연예인이 SNS에 올리는 모든 게시물은 대중의 평가를 받게 된다”며 “특히 사생활 영역은 어디까지 공개하고 존중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기준이 계속 변하고 있어, 이번 김대호 아나운서의 사례처럼 작은 행동 하나에도 다양한 해석과 논쟁이 뒤따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대호는 2011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활동하다 최근 프리랜서로 전향했으며, 여전히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