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연기 인생 접고 ‘9 to 6’ 평범한 직장인으로 변신
오는 2026년 3월, 8년 열애의 결실 맺는다

사진=한보배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한보배(31)가 8년간의 열애 끝에 ‘3월의 신부’가 된다는 소식과 함께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는 놀라운 근황을 전했다.

한보배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로 팬들에게 직접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오랜만에 소식을 전한다”며 “사실 전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용기 내어 글을 써본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대장금 아역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그는 먼저 “20년 넘게 걸어왔던 배우의 길을 잠시 내려놓고 현재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학창 시절부터 불규칙한 생활을 이어왔던 그가 처음으로 ‘9 to 6’의 규칙적인 삶을 경험하며 생각보다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파격적인 선택의 배경에는 ‘한 가지 직업만 하며 살기엔 아쉽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했기에, 배우가 아닌 다른 세상에도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은 것이다.

8년 열애 끝 3월의 신부 되다



직장인으로서의 새로운 삶과 더불어, 그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소식을 발표했다. 한보배는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또 다른 이유는 제 인생을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결혼을 공식화했다.

상대는 8년간 굳건한 사랑을 키워온 연인으로, 두 사람은 오는 2026년 3월 웨딩마치를 울린다. 그는 “아직도 서툴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팬들의 뜨거운 축하를 받았다.

복수는 나의 것 데뷔 20년차 배우



한편, 한보배의 갑작스러운 소식에 그의 과거 활동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2002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송강호의 딸 역할로 데뷔하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국민 드라마 ‘대장금’을 비롯해 ‘서동요’, ‘천추태후’ 등 굵직한 사극에 출연하며 아역배우로서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영화 ‘조용한 세상’, ‘회사원’,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학교 2017’, ‘언더커버’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새로운 시작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용기 있는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결혼 너무 축하드린다” 등 팬들의 따뜻한 응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연기 활동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시는 연기를 하지 않겠다고 단정 짓지는 않으려 한다”며 여지를 남겨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