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에서 펼쳐진 토크쇼, 여성 호르몬 이야기 중 터져 나온 솔직 발언
“난 생리가 끝났다” 김성령의 쿨한 고백에 동료들도 깜짝

JTBC 예능 ‘당일배송 우리집’ 방송화면 캡처


배우 김성령이 방송에서 폐경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해 화제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당일배송 우리집’에서는 배우 김성령과 하지원, 방송인 장영란, 댄서 가비가 한강 위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한강 위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음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댄서 가비는 언니들을 위해 여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석류 스파클링 음료를 준비했다. 이를 본 김성령은 “여성 호르몬을 위하여”라는 재치 있는 건배사를 외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JTBC 예능 ‘당일배송 우리집’ 방송화면 캡처


호르몬의 노예 우리들 솔직 토크의 서막



김성령의 건배사에 하지원은 “우아하게 ‘에스트로겐’으로 바꾸자”고 제안했고, 이에 김성령은 “그 말이 생각이 안 났다. ‘에겐녀’(에스트로겐이 필요한 여자)를 위하여”라고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계기로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여성 호르몬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하지원은 “우리가 호르몬에 신경을 써야 할 나이”라며 “호르몬에 따라 기분이 오락가락한다”고 토로했다. 막내인 가비 역시 “우리는 호르몬의 노예다. 나도 호르몬 때문에 갑자기 눈물이 나곤 한다”며 격하게 공감했다.

JTBC 예능 ‘당일배송 우리집’ 방송화면 캡처


난 생리가 끝났다 김성령의 용기 있는 고백



분위기가 무르익던 중, 김성령은 “나는 생리가 끝났다”고 담담하게 폐경 사실을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잠시 정적이 흘렀지만, 이내 동생들의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다.

장영란은 곧바로 “우리 언니 생리 다시 하게 해달라”는 유쾌한 건배사를 외치며 분위기를 풀었다. 김성령은 이에 “지금 나이까지 생리를 하면 큰일 난다”고 웃으며 쿨하게 대처해 눈길을 끌었다.

1967년생으로 올해 58세인 김성령은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20대 못지않은 미모와 몸매를 유지하며 많은 여성의 ‘워너비’로 꼽혀왔다. 그의 솔직하고 용기 있는 폐경 고백은 그동안 쉬쉬하던 갱년기 및 폐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솔직하고 멋지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같은 여성으로서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녀의 당당한 행보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JTBC 예능 ‘당일배송 우리집’ 방송화면 캡처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