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광규, 11년간 모은 1억 1천만 원 전세사기로 날린 아픈 과거 고백
가수 남진 콘서트서 히트곡 ‘빈잔’ 듣고 눈물… “이 노래 부르며 다시 일어섰다”
배우 김광규가 과거 전세 사기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그의 눈물샘을 자극한 것은 다름 아닌 가수 남진의 노래였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에서는 가수 남진이 게스트로 출연해 데뷔 60주년 기념 콘서트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서진과 김광규는 남진의 일일 매니저로 변신해 그의 콘서트 일정을 함께했다.
콘서트 현장에서 남진은 자신의 수많은 히트곡 중 하나인 ‘빈잔’을 열창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서진은 “음악 좀 한다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노래”라며 “술을 부른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전 재산 잃고 오열… ‘빈잔’에 담긴 사연
하지만 김광규에게 ‘빈잔’은 단순한 명곡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는 “나는 ‘빈잔’만 부르면 운다”고 입을 열었다.
김광규는 “실연당하거나 전세 사기 당했을 때 노래방에서 10번 연속 부르고 울었던 곡”이라며 노래에 얽힌 특별한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전세 사기를 당해 돈이 한 푼도 없었을 때 ‘어차피 인생은 빈 술잔 들고 취하는 것’, ‘없던 일로 생각하고 빈잔을 다시 채워보자’는 소절을 부르면서 처음으로 돌아가자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잘못된 선택으로 전 재산을 잃고 병원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던 시절, 이 노래가 그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어준 것이다.
김광규는 “그때 이 노래를 들으며 정말 많이 울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멋쩍은 듯 “쟤(이서진) 또 욕할 텐데”라고 말했고,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서진은 말없이 미소만 지었다.
11년 모은 1억… 아픔 딛고 ‘송도 아파트’ 마련
앞서 김광규는 여러 방송을 통해 전세 사기 피해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2010년 서울에서 전셋집을 구하는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11년 동안 악착같이 모은 돈 1억 1000만 원을 한순간에 날렸다고 밝혔다.
당시의 아픔은 그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지만, 김광규는 좌절하지 않았다. 꾸준한 연기 활동으로 아픔을 딛고 일어선 그는 2022년 인천 송도에 아파트를 마련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