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문채원, 초등학교 시절 서울 전학 후 1년간 침묵한 이유 고백
‘공주의 남자’ 명품 발음, 알고 보니 피나는 노력의 결과물
배우 문채원이 어린 시절 사투리 억양을 고치기 위해 겪었던 남다른 사연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유튜브하지영’에 출연한 문채원은 자신의 성장 과정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MC 하지영은 대구 출신인 문채원에게 사투리를 쓰는지 물었고, 문채원은 “어릴 때 서울로 올라와 이를 악물고 고쳤기 때문에 사실상 잊어버렸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초등학생 시절, 1년간의 침묵
문채원의 ‘표준어 정복기’는 초등학교 4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구에서 나고 자란 그는 당시 서울로 전학을 오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문화적 충격과 마주했다. 그는 “서울로 전학 오니 저만 사투리를 쓰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개성이 될 수 있는 것인데, 당시에는 괜히 주눅이 들었다”며 어린 시절의 마음을 회상했다.
결국 어린 문채원이 택한 방법은 극단적이었다. 그는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약 1년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리며 수다를 떨 나이에, 사투리를 쓰지 않기 위해 스스로 침묵을 선택한 것이다.
고독한 노력 끝에 얻은 완벽한 발음
그의 고독한 노력은 빛을 발했다. 문채원은 “그렇게 말을 안 하고 주변 친구들의 서울말을 계속 듣다 보니, 나중에 다시 말을 시작했을 때 자연스럽게 표준적인 서울말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1년간의 침묵이라는 혹독한 과정을 통해 완벽한 표준어를 구사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문채원은 배우로 데뷔한 이후 탄탄한 연기력과 더불어 정확한 발음과 대사 전달력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 ‘공주의 남자’, ‘악의 꽃’, 영화 ‘명당’, ‘최종병기 활’ 등 수많은 사극과 현대극에서 그의 신뢰감 있는 목소리와 발음은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많은 배우들이 사투리 교정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문채원의 어린 시절 일화는 그의 남다른 의지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