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내가 없어졌다”며 타국에서 겪은 힘든 시간 솔직 고백
“병원 가는 건 부끄러운 게 아냐”... 용기 있는 모습에 응원 봇물
래퍼 빈지노의 아내이자 모델 스테파니 미초바가 산후우울증을 겪었던 경험을 용기 있게 고백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고 있다.
미초바는 지난 2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출연해 방송인 이지혜와 대화를 나누며 출산 후 겪었던 심리적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지혜는 미초바의 안색을 살피며 “육아하면서 산후우울증도 오고 고향인 독일도 그리웠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미초바는 출산 직후의 힘든 시간을 회상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녀는 “신생아를 돌보는 큰 변화가 정말 힘들었다. 예전의 내가 없어지고 새로운 나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출산과 동시에 모든 삶이 아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음을 시사했다.
나만 이렇게 힘든가 싶었다
미초바는 타국에서 홀로 육아를 감당하며 느꼈던 깊은 고립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녀는 “나만 이렇게 힘든가 싶었다”며 주변에 비슷한 경험을 나누거나 위로받을 곳이 마땅치 않았던 상황을 전했다. 특히 “엄마가 진짜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독일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감정 조절 또한 쉽지 않았다. 미초바는 “힘들면 그냥 좋아하는 걸 먹고 싶었다. 그리고 계속 울었다”며 당시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설명했다. 행복해야 할 출산과 육아의 과정이 눈물로 가득 찼던 것이다.
병원 가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결국 미초바는 혼자 끙끙 앓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정신과에 가서 ‘이렇게 힘든 게 맞냐’고 물었다”며 병원을 찾았던 경험을 밝혔다. 그곳에서 ‘산후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미초바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녀는 “병원 가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병원에 다니고 나서 엄청 많이 좋아졌다”고 강조하며,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미초바의 솔직한 고백에 누리꾼들은 “용기 내줘서 고맙다”, “타국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엄마들은 모두 위대하다” 등 뜨거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편, 미초바와 빈지노는 오랜 연애 끝에 2022년 혼인신고를 하고 부부가 됐으며, 지난해 아들 살루를 품에 안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