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강타·토니안, 20년 묵은 감정의 골 솔직 고백
“툭툭 털고 30주년 맞이하자”…전성기 시절 불화설 직접 인정

사진=SM 엔터테인먼트 제공


1세대 아이돌 그룹의 시초라 불리는 H.O.T. 멤버들이 해체 후 오랜 시간이 지나 서로 간의 불화를 직접 인정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H.O.T.의 멤버 토니안과 강타가 출연해 과거 서로에게 쌓였던 서운함과 그로 인해 깊어진 감정의 골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20년간 묻어뒀던 서운함 드디어 꺼내다



이날 먼저 말문을 연 것은 강타였다. 그는 토니안에게 연락 문제로 쌓였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강타는 “카톡 메시지를 보내면 답장하는 데 하루나 이틀이 걸리더라. 안부 문자였는데 조금 기분이 상했다”며 “한 시간 안에는 답장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토니안은 잠시 생각한 뒤 웃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답해 분위기를 풀었다.

토니안 역시 H.O.T. 팀 해체 이후 느꼈던 섭섭함을 고백했다. 그는 “예전에 우리 팀이 헤어지고 나서, 먼저 연락을 해줬으면 좋았지 않을까 하는 섭섭함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가 거의 매일 만나다가 장시간 연락을 못 하지 않았나”라며 당시의 아쉬움을 내비쳤다.

미안하다 강타의 사과와 용기 없었다 토니안의 화답



강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서로 처해 있는 상황이 많이 달랐던 것 같다”며 “나한테 서운해한다는 얘기를 듣고 언젠가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하면 ‘토니 형은 날 이해해 줄 거야’라는 생각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강타는 토니안에게 직접 “우리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는데 그걸 얘기하지 못한 건 진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사과했다. 특히 “형이 다시 만나서 사과를 하려고 했을 때 ‘하지 마라. 그냥 다시 보니 너무 좋다’고 말해줘서 더 미안했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토니안은 “그때 연락 안 해서 섭섭했던 게 아니라, 나도 너랑 술 한잔하고 싶었는데 그럴 용기가 없었던 것 같다”고 화답하며 “이제 툭툭 털고 30주년을 맞이하자”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전성기 속 갑작스러운 해체 그 배경은



한편, H.O.T.는 1996년 데뷔와 동시에 아이돌 시대를 연 그룹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가요계 정상을 지켰다. 그러나 최전성기를 누리던 2001년 5월, 멤버들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간의 계약 조건 이견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당시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이 재계약 대신 소속사를 떠나면서 그룹은 공식적으로 활동을 마감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