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부인’ 시리즈로 100억대 자산가 등극했던 배우 한지일.
IMF 위기 겪고 미국서 27개 직업 전전... 파란만장한 인생사 고백
유튜브 클레먹타임 캡처
한때 스크린을 주름잡던 배우 한지일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내는 근황을 전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의 한 코너인 ‘클레먹타임’에 출연한 한지일은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인생사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젖소부인’ 신화와 100억 자산가의 몰락
한지일은 1990년대 에로영화 제작 붐을 타고 ‘젖소부인 바람났네’ 시리즈를 제작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돈을 그야말로 쓸어 담았다”고 표현했다. 비디오 제작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이 100억 원에 달할 정도였다.
그러나 성공은 길지 않았다. 미국 시민권자였던 그는 국내에서 사업자등록을 할 수 없어 아내 명의로 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아내에게 회사 운영권을 모두 넘겨주게 되었다. 한지일은 “아내가 나 정신 차리라고 회사를 빼앗았다”고 담담하게 설명했다.
IMF 외환위기, 그리고 미국에서의 27개 직업
모든 것을 잃은 그에게 IMF 외환위기는 더 큰 시련으로 다가왔다. 한지일은 당시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혼자 깨끗하게 죽으면 괜찮은데, 실패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까 봐 포기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청소, 마트 매니저 등 무려 27곳의 직장을 전전하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기초생활수급자, 하지만 지금이 더 행복
현재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고 있다는 그는 뜻밖의 말을 전했다. “돈에 욕심이 없다. 전성기였던 70, 80년대보다 가진 것 없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 최고의 부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70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한지일은 1973년 영화 ‘바람아 구름아’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으며, 영화 ‘경찰관’(1979), ‘길소뜸’(1985) 등에 출연하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화려한 스타에서 파란만장한 삶을 거쳐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는 그의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