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인기 걸그룹 클레오 출신 채은정, 최근 방송서 충격적인 가정사 고백
성형외과 의사 아버지의 잦은 재혼과 새어머니와의 갈등…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던 과거 털어놔

사진=유튜브 ‘새롭게하소서 CBS’ 캡처


199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걸그룹 클레오의 멤버 채은정이 아픈 가정사를 고백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채은정은 최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CBS’에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겪어온 마음의 상처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의 아버지가 유명 성형외과 의사라는 사실은 과거에도 알려졌으나, 그 이면에 숨겨진 가족의 아픔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명 의사 아버지와 세 명의 새어머니



사진=유튜브 ‘새롭게하소서 CBS’ 캡처


채은정의 불행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시작됐다.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뒤, 의사를 준비하던 아버지는 유학길에 올랐고 어린 채은정은 조부모의 손에 맡겨졌다. 이후 아버지는 귀국해 병원을 개원하고 재혼했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는 “아버지도 어린 나이에 배우자를 잃고 평생 공부에만 매달리다 보니, 엄마의 역할을 하기 어려운 분들과 계속 인연이 닿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첫 번째 재혼은 1년 만에 끝났고, 이후 두 번의 재혼을 더 겪으며 세 명의 새어머니를 맞이해야 했다.

깊어진 갈등과 닫혀버린 마음



사춘기 시절, 잦은 가정환경의 변화는 예민했던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특히 두 번째 재혼 과정에서 새어머니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채은정은 “새어머니가 아버지에 대한 불만을 아이들에게 푸는 경우가 많았고, 특히 나에 대한 감정이 유독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혼나는 일이 잦아지면서 그는 점차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는 “하지 않은 일까지 해명하지 않고 그냥 혼나는 쪽을 택했다. 구차하게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며 “동생 몫까지 함께 혼나며 아버지에게 맞은 적도 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아픔 딛고 찾은 새로운 행복



결국 감당하기 힘든 고통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품게 되었다. 채은정은 “아파트 9층 옥상에 올라갔다가 ‘너무 아프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냥 내려왔다”며 “그 이후로는 다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채은정은 1999년 걸그룹 클레오로 데뷔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현재는 지난해 8월 1살 연상의 영상감독과 결혼해 안정적인 가정을 꾸리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