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가수 김진호, SNS 통해 전한 안타까운 소식
고인 전화번호 타인에게 이전… “마지막 흔적이 사라진 것 같다”
가수 고(故) 휘성의 모창 가수로 얼굴을 알린 김진호가 고인의 마지막 흔적이 사라진 것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진호는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새해가 밝음과 거의 동시에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없어졌다”는 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휘성형’이라고 저장된 연락처의 카카오톡 프로필이 기본 이미지로 변경된 모습이 담겨 있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사라진 마지막 흔적, 카카오톡 프로필
김진호는 고인의 전화번호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필시 다른 누군가가 그의 번호를 가져간 것이겠지”라며 “좋아하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이 사라진 것 같다”고 허전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새로운 주인은 자신이 그의 번호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까. 누군가가 밋밋해진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하염없이 쳐다보았다는 그 사실을 말이다”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먹먹함을 자아냈다.
주인이 바뀐 전화번호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진호는 “좋아하는 존재의 마지막 흔적을 내가 스스로 없앤다는 느낌”이라며 “아마도 이것을 지우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 차라리 휴대폰을 바꿀 때 나도 몰래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휘성과 모창가수 김진호의 특별한 인연
김진호는 과거 JTBC 예능 프로그램 ‘히든싱어2’ 휘성 편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그는 휘성의 목소리와 창법을 완벽하게 재현해 원조 가수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정식 가수로 데뷔한 김진호는 여러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휘성에 대한 깊은 존경심과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그에게 휘성은 단순한 모창의 대상을 넘어 음악적 우상이자 길을 열어준 존재였기에, 이번 소식은 그에게 더욱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고 휘성은 지난해 3월 서울 광진구의 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많은 이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이번 김진호의 게시글을 통해 팬들은 고인을 다시 한번 그리워하며, 디지털 시대에 남겨진 고인의 흔적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누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