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 얼굴과 목소리 모두 삭제 후 ‘손’만 등장시켜 시청자 갑론을박
과거 음주운전 3회·폭행 전과까지 드러나… ‘편스토랑’, ‘전참시’ 등 줄줄이 손절
과거 세 차례의 음주운전 전과로 물의를 빚은 임성근 셰프가 방송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그의 최근 방송 출연 모습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홍윤화·김민기 부부가 방송인 풍자, 신기루와 함께 한강에서 운동 후 만찬을 즐기는 장면이 그려졌다. 문제는 이들에게 정갈한 한식 요리를 대접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제작진은 임성근 셰프의 얼굴과 목소리를 모두 삭제한 채, 요리하는 ‘손’만 클로즈업해서 내보내는 기묘한 편집을 감행했다.
얼굴 지우고 손만 등장한 요리사
제작진은 앞서 임성근의 출연 분량을 통편집하겠다고 밝혔으나, 전신을 삭제하는 대신 손만 등장시키는 고육지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모습은 철저히 가려졌지만, ‘흑백요리사2’에서 선보였던 박포갈비와 무생채, 그리고 그의 전매특허인 ‘쌍칼 마늘 다지기’ 기술이 화면에 잡히면서 시청자들은 요리사의 정체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굳이 이렇게까지 내보내야 했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이 엿보인다’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상습 음주운전에 폭행 전과까지
이번 논란은 임성근이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음주운전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1998년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이듬해인 1999년에도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상습적인 위법 행위가 드러났다. 여기에 과거 주차 문제로 인한 쌍방 폭행 전과까지 추가로 밝혀지며 여론은 급격히 악화했다.
결국 임성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음주운전이 나쁜 건 알았지만, 이렇게 사회에서 매장될 만큼 큰일인지는 예전에는 깊이 생각 못 했다”며 사실상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방송가 줄줄이 손절 선언
사태가 커지자 방송가는 발 빠르게 ‘임성근 지우기’에 나섰다. JTBC ‘아는 형님’, KBS 2TV ‘편스토랑’은 그의 출연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특히 이미 녹화를 마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그의 출연분 전량을 폐기하는 강수를 뒀다. 인기 웹예능 ‘살롱드립2’ 역시 그의 출연을 불발시켰다. 상습적인 음주운전이라는 중범죄에 대중의 시선이 싸늘한 만큼, 그의 방송 복귀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