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2’ 우승 최강록,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중퇴 후 돌연 일본 유학길에 오른 사연
트레이드마크 ‘비니’에 숨겨진 비밀과 신동엽도 폭소하게 만든 느릿한 말투의 진실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의 최종 우승자 최강록 셰프의 예상치 못한 과거 이력이 공개되어 화제다. 요리 외길만을 걸어왔을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그는 한때 가수를 꿈꾸던 열정적인 대학생이었다.
지난 2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흑백요리사2’의 주역인 최강록, 최유강, 윤나라 셰프가 출연해 솔직하고 유쾌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최강록 셰프의 반전 과거였다.
대학가요제를 꿈꾸던 외대생
최강록 셰프는 놀랍게도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출신이다. 그는 대학 시절 요리가 아닌 음악에 심취해 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故 신해철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밴드 활동을 하며 대학가요제 무대에 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가수의 꿈은 오래가지 못했다. 신동엽이 노래 한 소절을 요청하자 최강록 셰프는 “성대결절이 와서 이제는 노래를 못 한다”며 “진단서도 있다”고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결국 그는 한국외대를 중퇴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일본의 명문 요리학교인 츠지 조리사 전문학교로 유학을 떠나며 셰프의 길을 걷게 됐다.
느림의 미학 휴먼강록체
최강록 셰프는 특유의 느리고 신중한 말투, 이른바 ‘휴먼강록체’로도 유명하다. 이에 대해 동료 개그맨 정호철이 “잘못된 정보가 전달될까 봐 방송에서 더 많은 생각을 하느라 말이 느려진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강록 셰프 역시 “말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걷는 것보다 느리게 뛰더라”며 그의 행동을 직접 흉내 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강록 셰프는 당황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거다”라고 진지하게 응수해 독특한 매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트레이드마크 비니에 담긴 사연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비니 모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봤더니 머리가 새하얗게 변해있더라”며 갑작스러운 노화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후 비니 모자는 그에게 있어 자신을 가려주는 일종의 ‘은신처’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을 통해 알려진 최강록 셰프의 인간적인 모습과 반전 과거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실력파 셰프의 이미지 뒤에 숨겨진 다채로운 이야기가 그의 매력을 한층 더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