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연기 차력쇼’에 관객들 오열... 워너원 출신 박지훈 재발견 평가 잇따라
조인성·박정민 앞세운 류승완 감독 대작 ‘휴민트’ 제치고 예매율 정상 차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쇼박스 제공


장항준 감독의 신작 ‘왕과 사는 남자’가 류승완 감독의 대작 ‘휴민트’를 누르고 예매율 1위에 오르며 2월 극장가의 강력한 흥행 주자로 떠올랐다. 시사회 이후 쏟아지는 호평이 예매 열기로 직결되면서, 설 연휴 극장가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조인성 박정민의 휴민트 제치고 예매율 1위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이날 오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6.9%를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조인성, 박정민, 신세경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 류승완 감독의 첩보 액션 ‘휴민트’를 넘어선 수치다. 개봉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온라인에서의 화제성도 뜨겁다. 유튜브에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조회수 130만 회를 돌파하며 예비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입증했다. 전국 단위로 진행된 시사회 이후에는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극찬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배우 전미도.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예고편 캡처


쏟아지는 호평 유해진의 연기력과 박지훈의 재발견



‘왕과 사는 남자’의 가장 큰 흥행 동력은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이다. 특히 극을 이끄는 배우 유해진에 대한 찬사가 쏟아진다. 마을을 위해 유배 온 어린 왕을 이용하려다 점차 그에게 동화되는 촌장 ‘엄흥도’ 역을 맡아, 초반의 유쾌한 웃음부터 후반부의 처절한 슬픔까지 넘나드는 ‘연기 차력쇼’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그룹 워너원 출신 배우 박지훈의 성장은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박지훈은 왕위를 찬탈당한 비운의 어린 선왕 ‘이홍위’의 고독과 슬픔을 섬세한 눈빛 연기로 표현해내며 ‘배우 박지훈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한명회 역의 유지태, 매화 역의 전미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빈틈없는 호흡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비운의 왕 단종 최초로 스크린에



배우 박지훈(왼쪽)과 유해진. 쇼박스 제공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유배된 단종(이홍위)과 그를 지키려 했던 촌장 엄흥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단종의 삶을 중심에 둔 작품으로, 장항준 감독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출이 더해져 역사적 비극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다.

여기에 흥행 사극 ‘관상’에 참여했던 배정윤 미술감독과 심현섭 의상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15세기 조선의 모습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재현하며 영상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탄탄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개봉 전부터 흥행 청신호를 켠 ‘왕과 사는 남자’가 오는 2월 4일 개봉 이후 어떤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