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2주차, 6주 만에 13kg 감량하던 독종의 반전 일상
22년 지기 매니저가 밝힌 월급 150만원 시절 ‘감동 미담’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20년간 그라운드를 누비던 프로야구 스타 황재균이 유니폼을 벗고 ‘백수’가 된 제2의 인생을 공개한다. 그는 오는 31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출연해 은퇴 후 맞이한 낯설고도 여유로운 일상을 낱낱이 보여줄 예정이다. 화려했던 선수 시절 뒤에 가려진 인간 황재균의 모습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강뷰 럭셔리 하우스와 백수의 일상



이날 방송에서는 황재균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싱글 하우스가 최초로 공개된다.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탁 트인 한강 조망과 함께 현역 시절 안방처럼 드나들던 야구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거실 뷰는 감탄을 자아낸다.

집 안 내부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반전 취미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가득하다. 각종 피규어와 레고, 만화책 등 ‘취미 부자’다운 수집품들이 집안 곳곳을 채우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철저한 자기관리의 아이콘이었던 그의 일상도 180도 달라졌다. 현역 시절 6주 만에 13kg을 감량할 정도로 혹독하게 자신을 관리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은퇴 2주 차에 접어든 그는 알람 없이 늦잠을 자고, 창밖 야구장을 보며 ‘멍 때리기’를 즐기는 등 완벽한 자유를 만끽한다. 특히 식단 관리를 위해 멀리했던 배달 음식과 일반 콜라를 먹으며 “이게 바로 속세의 맛”이라고 감탄하는 모습은 웃음을 유발한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캡처


20년 야구 인생 정리 배트는 5만원에



황재균은 은퇴 후 야구용품을 정리하며 ‘비우는 삶’을 실천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20년 선수 생활 내내 손때가 묻은 정든 야구 배트를 중고 거래 사이트에 단돈 5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내놓는다.

하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자, 그는 쿨하게 ‘무료 나눔’을 결정하며 홀가분한 심경을 드러낸다. 물건을 하나씩 비워내며 마주한 은퇴 당시의 솔직한 속내와 만감이 교차하는 그의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월급 150만원 시절 22년 지기 매니저와의 우정



무엇보다 이번 방송에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꿈을 키워온 22년 지기 박신웅 매니저와의 특별한 우정이 공개돼 감동을 더한다. 매니저는 과거 집안 사정이 어려웠던 15년 전을 회상하며 황재균의 숨겨진 미담을 공개했다.

당시 황재균의 월급은 150만 원에 불과했지만, 친구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월세를 대신 내주는 뜨거운 의리를 보였다는 것이다. 팍팍했던 시절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화려한 은퇴식 뒤에 숨겨진 프로야구 레전드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은 오는 31일 오후 11시 10분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