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대 1 경쟁률 뚫고 데뷔한 지 불과 수년... 동료 김승재의 애통한 추모글
소속사 분쟁 이기고 새 출발 앞뒀는데...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 충격

사진=김승재 인스타그램 캡처


밴드 어쿠스틱콜라보의 보컬 모수진이 27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같은 그룹 멤버 김승재는 SNS를 통해 고인을 향한 애끓는 마음을 전하며 슬픔을 더했다.

안 만났다면 더 행복했을까



김승재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과 함께 찍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장문의 추모글을 올렸다. 그는 “2019년에 만나 2026년까지 많으면 주 7일, 적어도 주 1회는 매주 만나던 내 가장 친한 단짝”이라며 고인과의 깊었던 관계를 회상했다.
그는 “나를 안 만났다면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수백, 수천 번 생각하게 만든다”며 “세상 어느 누구보다 온전히 내 편인 내 동료, 전우, 소울메이트. 사랑해 내 동생”이라는 말로 미안함과 애정을 동시에 드러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시련 끝 새 출발 앞두고 전해진 비보



고 모수진은 2020년, 1200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뚫고 어쿠스틱콜라보의 3기 보컬로 발탁된 실력파 뮤지션이다. 특유의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으며 정규 3집 ‘얘랑 있을 때 좋다’ 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음악 활동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2022년 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힘든 법정 다툼을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2심에서 최종 승소하며 기나긴 싸움을 끝냈다. 이후 새로운 소속사 패닉버튼에 둥지를 틀고 싱글 ‘유어 유니버스(Your Universe)’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려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처럼 시련을 딛고 막 새로운 비상을 꿈꾸던 시기에 전해진 비보였기에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소속사 패닉버튼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분들은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며 “유가족의 뜻에 따라 사망 원인 등 상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졌으며, 고인은 남양주 에덴추모공원에서 영면에 들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