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아시아를 뒤흔든 ‘천녀유혼’ 왕조현, 돌연 SNS 계정 개설해 화제.
달라진 외모 두고 갑론을박... “필터가 과하다” vs “세월의 흔적”
1990년대 아시아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홍콩 배우 왕조현이 20년에 가까운 침묵을 깨고 대중 앞에 섰다. 2004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이후 사실상 공개 활동이 전무했던 터라 그의 깜짝 행보에 중화권은 물론 국내 팬들의 시선까지 쏠리고 있다.
최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왕조현은 중국판 틱톡으로 불리는 ‘도우인’에 개인 공식 계정을 개설했다. 그는 첫 게시물로 패딩 점퍼에 후드티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여러 포즈를 취하는 7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계정이 개설된 지 단 하루 만에 팔로워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여전한 그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팬들은 “살아있는 전설의 등장이다”, “여전히 아름답다”며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과도한 필터 논란 얼굴에 갑론을박
하지만 폭발적인 화제성 이면에는 그의 달라진 외모를 둘러싼 논쟁도 불거졌다. 영상 속 왕조현은 세월이 무색할 만큼 주름 하나 없는 매끈한 피부를 자랑했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어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필터 효과가 너무 과해서 볼이 부어 보인다”, “얼굴형을 가리려는 듯 손으로 턱을 괴는 모습이 부자연스럽다”,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 눈 사이가 가깝고 콧대가 달라졌다” 등 구체적인 부분을 지적하며 성형 의혹까지 제기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50대 중반의 나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미모”, “오랜만에 보니 반가울 따름”이라며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천녀유혼의 그녀 90년대 대표 아이콘
왕조현은 1987년 영화 ‘천녀유혼’에서 귀신 ‘섭소천’ 역을 맡아 청순하면서도 매혹적인 이미지로 단숨에 아시아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도신’, ‘동방불패2’ 등 수많은 히트작에 출연하며 90년대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는 2004년 영화 ‘미려상해’를 마지막으로 연예계를 완전히 떠나 캐나다로 이주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한편, 일각에서는 왕조현의 이번 SNS 활동 재개가 향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한 상품 판매 등 사업적 목적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