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활동 말리고 싶다” 연예계 현실 토로…자책·자숙 이후 복귀 시도 속 심리적 고통 드러내

리지 / 사진 = 리지 SNS

“여자 아이돌은 난도가 있다”…연예계 생활의 무게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연예계 생활의 현실과 자신의 심리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리지는 “누군가 대외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면 말리고 싶다”며 “특히 여자 아이돌은 난도가 있다”고 말해, 화려해 보이는 무대 뒤에 쌓인 부담과 소진을 짐작하게 했다.

“이 일을 후회하진 않지만”…자책의 고백

그는 “이 일을 한 것 자체는 후회하지 않지만, 내 행동들에 대해서는 자책을 많이 한다”고 했다. 스스로를 향한 비난과 후회가 일상처럼 이어졌다는 뉘앙스가 담기며, 시청자들은 그가 겪는 감정의 깊이를 체감했다. 단순한 ‘근황 토크’가 아니라, 한 사람의 마음이 무너진 지점을 직접 꺼내 보인 순간이었다.

“죽니 사니 이야기하다가”…계정 정지 언급

리지의 고백은 더 직접적인 표현으로 이어졌다. 그는 우울증이 심해지며 극단적인 생각을 언급했다가 계정이 정지됐고, 그 뒤 인스타 라이브로 소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플랫폼의 규정과 별개로, 본인이 느끼는 고통이 ‘말로 옮기는 순간’조차 제약을 받는 상황이 겹치며, 리지가 얼마나 위태로운 시간을 지나고 있는지 보여줬다.

“세상이 좋은 게 무슨 소용이냐”…눈물 섞인 토로

리지는 라이브 도중 “사람들은 이 좋은 세상에 왜 죽냐고 하지만, 내가 살기 너무 힘들다”며 울먹였다. ‘세상이 괜찮다’는 말이 당사자에게는 위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점을 날것 그대로 내비친 셈이다. 시청자들에게는 그의 말이 감정의 과장이 아니라 ‘생존의 감각’에 가깝게 들렸다는 반응도 뒤따를 만하다.

“오늘 하루도 견뎌줘서 고맙다”…끝내 남긴 메시지

그럼에도 리지는 마지막에 자신과 비슷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향해 “힘들 땐 힘들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며, “오늘 하루도 견뎌줘서 고맙다”는 문장을 남겼다. 무너짐을 고백하면서도, 누군가의 하루를 붙잡는 말을 놓지 않으려는 태도는 그 자체로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음주운전 이후 자숙, 그리고 복귀 시도…겹쳐진 압박

리지는 2010년 애프터스쿨로 데뷔해 오렌지캬라멜 활동으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2021년 음주운전 사고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최근 일본에서 솔로 팬미팅을 여는 등 활동 재개를 모색해왔다. 복귀의 문턱에서 다시 드러난 심리적 고통은 ‘재도전’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김지혜 기자 kjh@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