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X 박지훈 주연, 조선 비운의 왕 ‘단종’ 최초 스크린行
시사회부터 터졌다... 예매율 1위, 이준익 감독도 ‘뭉클’ 극찬 쏟아져

‘왕과 사는 남자’ 공식 예고편. 쇼박스


설 연휴 극장가에 묵직한 감동을 예고한 영화 한 편이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장항준 감독의 신작 ‘왕과 사는 남자’가 그 주인공이다.

개봉을 하루 앞둔 3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실시간 예매율 28.5%, 예매 관객 수 12만 명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예매가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조선 비운의 왕 단종 최초로 스크린에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쇼박스


‘왕과 사는 남자’는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왕으로 꼽히는 단종의 이야기를 한국 영화 최초로 스크린 중심에 가져왔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영화는 1457년,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유배된 어린 선왕 이홍위(단종)와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의 만남을 그린다. 먹고사는 것이 지상 최대 과제였던 평범한 백성과 세상의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떨어진 왕, 결코 어울릴 수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이 신분을 넘어 교감하고 변화하는 과정이 묵직한 울림을 준다.

유해진 박지훈의 압도적인 연기 시너지



이번 영화의 가장 큰 기대 요소는 단연 배우들의 연기다.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은 유배된 왕을 감시하라는 명을 받았지만, 점차 그에게 연민을 느끼고 인간적인 의리를 지키고자 하는 촌장 ‘엄흥도’ 역을 맡았다. 장항준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부터 유해진을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힐 만큼, 유해진은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은 폐위된 왕 ‘이홍위’ 역을 맡아 연기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을 받는다. 그는 분노와 슬픔, 억울함에 잠 못 이루는 유약한 모습부터 내면에 호랑이를 품은 듯한 위엄 있는 모습까지, 한 인물이 겪는 극적인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유해진, 박지훈 외에도 유지태, 전미도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해 극의 밀도를 높였다.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쇼박스


시사회부터 쏟아진 호평 세례



먼저 영화를 접한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재미와 감동을 모두 잡은 스토리텔링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앙상블이 117분의 러닝타임을 빈틈없이 채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영화 ‘사도’, ‘박열’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최근 몇 년간 재미있는 영화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뭉클한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러한 기대감은 온라인에서도 확인된다. 유튜브에 공개된 ‘런칭 예고편’, ‘공식 예고편’ 등 관련 영상들은 모두 120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예비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 설 연휴를 겨냥해 오는 4일 개봉하는 ‘왕과 사는 남자’가 겨울 극장가에 어떤 흥행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