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 6년째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이옥형씨의 상태가 악화돼 ‘중증’ 진단을 받았다.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회상 치료를 위해 두 사람의 추억이 깃든 미국 뉴욕으로 떠난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캡처


가수 태진아의 아내 이옥형 씨의 치매 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아내의 상태를 확인하려 병원을 찾은 태진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문의는 이옥형 씨가 ‘중증 치매’ 상태이며, 의미 있는 소통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6년 전 시작된 아내의 치매 증상은 한때 호전되는 듯 보였으나, 다시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태진아는 방송에 출연해 “아내가 치매로 6년째 고생 중이지만, 응원 덕에 병세가 멈춘 것 같다”며 희망을 이야기했기에 이번 소식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희망을 찾아서, 추억의 도시 뉴욕으로



전문의는 과거의 기억을 자극해 병세를 늦추는 ‘회상 치료’를 제안했다. 이에 태진아는 주저 없이 아내와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담긴 장소, 미국 뉴욕으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옛날에 기억했던 곳에 가서 동영상을 찍어와 아내에게 보여주려 한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뉴욕은 태진아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된 곳이다. 1980년대 초, 힘겨운 무명 시절을 보내던 그는 뉴욕에서 행상 등을 하며 버텼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아내 이옥형 씨를 만나 삶의 안정을 찾았다.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 도시에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려는 것이다.

아내를 향한 영원한 사랑의 노래



태진아의 아내 사랑은 그의 음악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37년 전 발표해 그를 정상에 올려놓은 히트곡 ‘옥경이’는 아내의 본명(이옥형)을 부르기 쉽게 바꾼 제목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들 이루가 작곡하고 본인이 직접 작사한 노래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발표하며 다시 한번 아내를 향한 변치 않는 마음을 전했다. 그의 순애보에 많은 이들이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