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강원래, 30개월 현역 복무 시절 회상하며 쓴소리
당시 동료 연예인들, 각종 이유로 군 면제받았다고 폭로
그룹 클론 출신 강원래가 90년대 동료 연예인들의 병역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자신과 구준엽은 인생의 황금기에 1급 현역으로 복무했지만, 당시 함께 활동하던 다수의 동료는 여러 이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고 밝히며 상대적 박탈감을 토로했다. 그의 작심 발언은 최근 불거진 군 가산점 제도 논란과 맞물려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가장 잘나가던 시절의 입대
강원래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1990년대 초반 군 복무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유행에 민감하고 앞서가던 때에 현역(30개월)으로 입대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1991년 1월, ‘현진영과 와와’의 백업 댄서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강원래와 구준엽은 나란히 동반 입대를 선택했다.
그는 “강남에 살고 대학생이며 건강하다는 이유로 1급 현역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30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무대를 떠나야 했던 두 사람의 결정은 당시 큰 화제였다.
그들이 누린 유행 우리가 지킨 나라
강원래의 쓴소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자신들이 군 복무를 하는 동안 동료 연예인들이 걸었던 길을 대비시키며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같이 유행을 따르며 춤추던 선후배들 대부분은 가난, 학벌, 국적, 건강, 정신적 문제 등 여러 이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우리가 그들을 위해 ‘뺑이’ 치며 나라를 지키는 동안, 그들은 사회에서 우리가 앞서 했던 모든 유행을 즐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그들은 ‘문화를 이끌어 가는 예술인’이라는 칭찬까지 받았다며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30년 만의 질문 고마운 줄 알까
강원래는 글의 말미에 “그런 그들을 위해 우리가 국방의 의무를 지켰다”며 “그 고마움을 그들은 알고 있을까?”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이는 단순히 과거에 대한 회상을 넘어, 병역 의무의 공정성과 신성함에 대한 사회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그의 글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갑론을박을 낳고 있다.
한편 강원래와 구준엽은 군 제대 후 1996년 듀오 ‘클론’으로 정식 데뷔했다. ‘꿍따리 샤바라’, ‘도시탈출’, ‘초련’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90년대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