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 장항준 감독, 무대인사에서 깜짝 공개
배우 이준혁,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의 직계 후손으로 밝혀져 화제

사진=쇼박스 인스타그램 캡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금성대군 역으로 특별 출연한 배우 이준혁이 실제 조선 왕실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연출을 맡은 장항준 감독의 입을 통해 직접 전해졌다.

장항준 감독은 지난 15일 열린 영화 무대인사에서 이준혁을 소개하며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금성대군 역을 맡은 이준혁은 전주 이씨다. 진짜 왕족이다.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의 직계 자손”이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이어 “여러분이 이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덧붙여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운명처럼 다가온 배역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이준혁이 후손인 효령대군은 조선 제4대 왕 세종의 둘째 형이다. 그는 동생인 충녕대군(세종)이 왕위에 오르는 것을 지지했으며, 왕위를 잇지 않고 불교에 귀의해 학문과 덕을 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준혁이 그의 직계 후손이라는 점이 밝혀지면서, 그가 연기한 금성대군 역할이 더욱 운명적으로 다가온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 속에서 이준혁이 맡은 금성대군은 조카 단종의 복위를 꾀하는 충신이다. 실제 역사에서도 금성대군은 세조(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맞서 단종 복위 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강직한 성품을 지닌 왕족이었다. 자신의 조상이 살았던 시대를 배경으로, 왕족의 역할을 맡게 된 배우의 남다른 인연에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짧지만 강렬했던 금성대군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된 단종이 마을 촌장 엄흥도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해진이 엄흥도 역을, 박지훈이 단종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는다.

이준혁은 특별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단종을 지키려는 금성대군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장항준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금성대군은 작품 속에서 유일하게 힘을 가진 선인이자 정의로운 인물”이라며 “기개가 있는 인물이니 멋있게 연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네티즌 어쩐지 기품이 남달라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에는 “어쩐지 사극 연기할 때 기품이 남다르더라”, “배우 본인도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다”, “이건 정말 운명적인 캐스팅이다” 등 놀라움과 흥미로움을 표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이준혁의 왕족 후손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감 또한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