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위버스 라이브 방송서 욕설 및 흡연 고백으로 갑론을박
3월 정규 5집 컴백 앞두고 털어놓은 속내, 팬들 반응은 엇갈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정국이 2월의 마지막 주말을 앞둔 심야, 진행한 라이브 방송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취중 상태로 팬들과 소통하던 그는 지금껏 아이돌로서 꺼내기 어려웠던 솔직한 고백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를 향한 불만 암시, 금기시되던 개인사 언급, 팬들 사이의 갑론을박 등 여러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컴백을 불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터져 나온 그의 작심 발언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한밤중의 술방, 필터링 없는 발언들
정국은 지난 26일 새벽,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약 1시간 30분가량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술을 마시며 팬들과 소통하는 이른바 ‘술라방’이었다.
그는 방송 내내 솔직하다 못해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아미들 앞에서 손가락 욕도 못 했다”고 말하며 화면 밖 지인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이는가 하면, “야 이 새X야”와 같은 거친 욕설을 스스럼없이 내뱉었다. 이는 전 세계 수만 명의 팬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파장은 더욱 컸다.
회사에서 난리 날 것 금기를 깨다
논란에 정점을 찍은 것은 흡연 관련 고백이었다. 정국은 “사실 담배를 많이 피웠었다. 근데 진짜 노력해서 지금은 끊었다”고 털어놓았다. 톱 아이돌 가수가, 특히 긍정적 이미지가 중요한 멤버가 직접 흡연 사실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이러한 발언이 회사와 협의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이거 얘기하는 순간 회사에서 또 난리 난다”면서 “답답해서 제가 그냥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소속사 하이브와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암시했다. 스스로도 논란을 예상한 듯 “내일 되면 회사에서 ‘정국씨’ 이러면서 말하겠지”라며 쓴웃음을 지어 팬들의 걱정을 샀다.
엇갈린 팬심, 솔직함과 경솔함 사이
방송 직후 팬덤과 대중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공식 소통 창구에서 보일 모습은 아니다”, “컴백을 코앞에 둔 시점에 팀과 회사에 부담을 주는 경솔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미성년자 팬들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반면 “성인 아티스트의 인간적인 모습일 뿐”, “가식적인 아이돌의 틀에 갇혀 힘들어하는 것보다 훨씬 건강해 보인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저렇게까지 했을까 심정이 이해된다”며 그의 솔직함을 옹호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정국 역시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아달라. 아미들에게는 솔직해지고 싶었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컴백 앞둔 BTS, 향후 행보는
해당 라이브 영상은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 위버스에서 삭제된 상태다. 정국은 방송을 마친 뒤 “이제 내 삶을 내 방식대로 살 테니 응원해달라”는 글을 남기며 자신의 행보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3월 20일 정규 5집 ‘ARIRANG(아리랑)’으로의 컴백을 공식화했다. 이번 정국의 돌발 행동이 그룹의 컴백 활동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