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우루스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등장한 폭스바겐그룹의 새로운 전기 SUV.
BMW와 벤츠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 쿠프라 틴다야의 모든 것.
5월의 맑은 주말, 도로 위를 채운 SUV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지만 어딘가 익숙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한 전기 SUV가 이 판에 균열을 예고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를 연상시키는 파격적인 디자인,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기술력, 그리고 기존 강자들을 정조준한 대담한 포지셔닝이 그 근거다. 과연 이 차는 평범함에 싫증 난 소비자들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콘셉트카가 현실로, 람보르기니를 품었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대부분은 그저 ‘쇼카’에 머물 것이라 예상했다. 폭스바겐그룹의 고성능 브랜드 쿠프라(Cupra)가 뮌헨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콘셉트카 ‘틴다야(Tindaya)’ 이야기다. 하지만 최근 쿠프라 CEO가 직접 양산을 공식화하며 자동차 팬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틴다야의 가장 큰 무기는 단연 디자인이다. 낮고 넓게 깔린 차체와 날카롭게 파고드는 캐릭터 라인은 영락없는 슈퍼 SUV의 모습.
특히 삼각형 그래픽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다듬은 전면부는 람보르기니 우루스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BMW·벤츠와 어깨 나란히 할 체급과 가격
단순히 디자인만 파격적인 것은 아니다. 틴다야는 쿠프라 라인업의 최상단을 차지할 플래그십 모델로 개발된다. 차체 길이는 약 4,720mm 수준으로, 이는 BMW의 iX3나 벤츠의 GLC 전기차 모델과 직접 경쟁하는 체급이다.
가격 역시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한다. 유럽 현지 예상 시작 가격은 약 6만 파운드, 한화로 환산하면 1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성능과 고급감을 모두 잡겠다는 브랜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전기차 그 이상,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다
파워트레인은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SS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순수 전기 모델과 주행거리 연장형(Range Extender) 모델이 모두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셉트카에 적용됐던 489마력의 강력한 성능이 양산 모델에서 어떻게 구현될지도 관심사다.
쿠프라의 전략은 명확하다. ‘무난함’ 대신 ‘강렬함’을 선택한 것. 기존 독일 프리미엄 SUV의 정제된 디자인에 익숙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루함을 느꼈던 소비자층을 흡수하겠다는 계산이다. 틴다야가 BMW와 벤츠가 양분하던 유럽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시선이 모인다.
서혜지 기자 seog@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