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은 흠도 아니다’ 쿨한 모습 보이던 김구라, ‘이 한마디’에 발끈한 이유
12세 연하 아내와 재혼 후 늦둥이 딸까지 얻은 그의 솔직한 심경은?
방송인 김구라가 자신의 이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새 예능 프로그램의 MC를 맡으며 그의 과거사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특히 방송 중 보인 그의 솔직하고 때로는 감정적인 반응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최근 첫 방송된 TV조선 ‘X의 사생활’에서 김구라는 특유의 냉철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전 배우자와의 관계에 대한 예상치 못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의 발언 뒤에는 과거의 아픔, 현재의 행복, 그리고 남다른 책임감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었다.
이혼은 흠이 아니다, 냉철하던 김구라 발끈한 이유
지난 17일 첫선을 보인 ‘X의 사생활’은 이혼한 부부가 서로의 일상을 관찰한다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진행을 맡은 김구라는 “이혼이 자랑도 아니지만 흠도 아닌 세상”이라며 대화의 문을 열었다.
출연진 정경미가 “헤어져도 전 배우자가 어떻게 사는지 궁금할 것 같다”고 말하자, 다른 출연자 천록담(이정)은 “나는 못 볼 것 같다”고 상반된 의견을 냈다. 이에 김구라는 “이름이 ‘천록담’이면 백록담처럼 마음이 넓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다.
하지만 천록담이 “마음이 넓어서 이혼을 안 할 것 같다”고 받아치자, 김구라는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순간적으로 발끈하며 “나도 사랑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돼서 이혼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여 현장을 놀라게 했다. 평소 냉철함을 유지하던 그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17억 채무 상환, 책임감의 아이콘이 되다
김구라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그의 순탄치 않았던 과거 결혼 생활 때문이다. 그는 1997년 결혼했지만, 2015년 전 아내의 과도한 채무 및 보증 문제로 인해 18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전 아내가 남긴 빚은 17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김구라는 법적인 책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들 동현(그리)을 생각해 모든 빚을 자신이 갚겠다고 공표했다. 이는 대중에게 큰 울림을 주었고, 그는 약 3년 만에 모든 채무를 상환하며 약속을 지켰다. 이 일로 김구라는 ‘책임감’의 상징적인 인물로 각인됐다.
12세 연하 아내와 늦둥이 딸, 새로운 행복
아픔을 딛고 일어선 김구라는 새로운 행복을 찾았다. 2020년, 그는 12세 연하의 비연예인 여성과 별도의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를 하고 가정을 꾸렸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51세의 나이에 늦둥이 딸을 품에 안으며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현재 그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그리를 포함해 1남 1녀의 아버지가 되었다. 아들 그리는 래퍼로 활발히 활동하며 아버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고, 김구라 역시 방송에서 아내와 늦둥이 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음에도, 그의 입에서 나온 ‘나도 사랑했다’는 말은 과거의 상처가 여전히 그의 일부로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