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한 정선희, 2008년 이후 서로를 멀리해야만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이영자는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트라우마”라며, 7년간 연락하지 못했던 진짜 이유를 밝혔다.
방송인 이영자가 한때는 영혼의 단짝이었던 정선희와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야만 했던 가슴 아픈 속내를 털어놨다. 연예계 대표 절친으로 알려졌던 두 사람이기에, 이들의 오랜 침묵 뒤에 숨겨진 사연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관계를 얼어붙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트라우마’와 서로를 향한 ‘안쓰러움’이었다.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23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정선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영자와 오랜만에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때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며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오랜만에 마주한 자리에는 어색한 기류와 함께 알 수 없는 애틋함이 흘렀다.
차마 서로를 마주할 수 없었던 이유
두 사람의 사이가 멀어진 계기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선희는 남편인 배우 안재환을, 이영자는 둘도 없는 친구였던 배우 최진실을 연이어 떠나보내는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겪었다.
정선희는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아픈 일들을 서로가 겪었다. 서로를 보면 그 상처가 생각나니까 계속 그 일을 얘기하기도 싫고, 외면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암묵적으로 ‘각자도생’하자고 했던 것”이라며, 서로의 상처를 헤집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고백했다.
이영자 역시 정선희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희 입장에서는 그랬을 거고, 내 입장에서는 내가 연락하지 못한 이유는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그날의 기억이 거대한 벽이 되어 가장 힘든 시기, 서로에게 가장 필요했을 두 사람의 사이를 가로막았던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보낸 응원의 시간
연락은 끊겼지만 마음속 응원은 계속됐다. 정선희는 “멀리서 박수 쳐주는 좋은 느낌으로 계속 응원하고 있다”며 이영자를 향한 변치 않는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꿋꿋하게 아픔을 이겨내고 대중 곁으로 돌아왔다. 이영자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고, 정선희 역시 라디오 DJ로 복귀해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이들의 7년간의 침묵은 불화나 다툼이 아니었다. 감당할 수 없는 슬픔 앞에서 서로를 지켜주기 위한 최선의 배려이자, 각자의 방식으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던 셈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 이제는 담담하게 서로의 아픔을 보듬을 수 있게 된 두 사람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