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시절 월 5000만원 이상 벌었던 개그맨 최형만, 10억 전재산 사기와 뇌종양 투병이라는 시련을 겪었다.
그가 연예계를 떠나 목회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한때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큰 웃음을 주던 개그맨이 목회자가 되어 돌아왔다. 과거 월 5000만 원이라는 높은 수입을 자랑하던 그가 돌연 연예계를 떠나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10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앗아간 사기 사건과 생사를 오갔던 투병 생활, 그리고 그 끝에서 찾은 새로운 삶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26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에는 개그맨에서 목회자로 변신한 최형만의 근황이 공개됐다. 그는 현재 인천의 한 교회에서 3년째 부목사로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월 5천 벌던 전성기, 한순간에 무너져
최형만은 과거 잘나가던 시절을 회상하며 “많이 벌 때는 월 5000만 원 이상 벌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시작한 스크린 골프 사업이 비극의 서막이었다. 그는 믿었던 지인에게 전 재산인 10억 원을 사기당하는 뼈아픈 시련을 겪었다.
최형만은 “한 달 만에 사기라는 걸 알고 소송했지만, 4년 만에 약 10억 원을 모두 날렸다”고 털어놨다. 재산을 잃은 고통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는 “‘내 것을 뺏겼다’는 생각에 사람을 미워하게 됐다”며 “밤에 자다 일어나 벽을 주먹으로 치며 ‘내 인생이 이게 뭐야, 그냥 죽어버리자’고 생각할 지경까지 갔다”고 당시의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엎친 데 덮친 격, 뇌종양 진단까지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오랜 기간 그를 괴롭혔던 어지럼증의 원인이 단순 이석증이 아닌 뇌종양으로 밝혀진 것이다. 재정적 파탄에 이어 건강까지 무너지자 그의 삶은 송두리째 흔들렸다.
그는 목사 안수를 받은 이후에도 머리 뒤를 절개하는 등 세 차례의 대수술을 견뎌내야 했다. 힘겨운 수술 끝에 생명은 건졌지만, 후유증은 남았다. 최형만은 “수술 후유증으로 왼쪽 귀의 청력을 완전히 잃었다”고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시련 속에서 찾은 새로운 삶과 행복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순간, 그를 붙잡아준 것은 가족의 사랑이었다. 그의 아내 김혜진 씨는 “수입이 10분의 1로 줄었지만, 솔직히 지금이 더 행복하다”며 “남편이 아팠다가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우리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이게 더 행복하다”고 말하며 굳건한 믿음과 사랑을 보여줬다.
최형만 역시 현재의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예계가 나와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버텨낼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험난한 시간을 지나 찾은 목회자로서의 삶에 감사함을 전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