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나이에 6살 아들을 키우는 배우 김용건. 처음엔 힘들었다고 고백한 그가 키즈카페까지 다니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아들 하정우와 김영훈의 따뜻한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그의 특별한 육아 일기.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4월, 배우 김용건(80)이 6살 늦둥이 아들과의 행복한 일상을 전하며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그는 최근 방송을 통해 늦은 나이에 아빠가 된 솔직한 심경과 아들 하정우·김영훈의 지지, 그리고 아들과의 애틋한 시간을 공개했다. 주변의 시선을 넘어 진정한 행복을 찾은 그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처음엔 너무 힘들었다 솔직한 고백
지난 6일 tvN STORY ‘남겨서 뭐하게’에 출연한 김용건은 늦둥이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이제는 아이를 쫓아다니는 수준이지 같이 놀아주는 건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얼굴에는 시종일관 미소가 가득했다.
김용건은 “젊은 나이도 아니고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다”며 늦깎이 아빠가 되기까지 겪었던 마음고생을 숨기지 않았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하정우 형제의 따뜻한 응원
그가 용기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두 아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었다.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영화 제작자 김영훈은 아버지의 상황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다.
김용건은 “그때 큰아들과 둘째가 ‘축복이라고 생각하시라’며 힘을 실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가 무슨 죄가 있겠느냐”는 아들들의 말이 그의 마음을 움직이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음을 전했다. 가족의 이해와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키즈카페 가는 80세 할아버지 아빠
이제 김용건의 일상은 막내아들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됐다. 그는 “아이와 시간을 열심히 보내려고 한다. 하루라도 더 보자는 마음”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특히 이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키즈카페’ 방문은 그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이전 같으면 누군가 수군대는 걸 신경 썼는데 지금은 아니다”라며 “주변에서 ‘잘 크죠? 누구 닮았어요?’라고 따뜻하게 이야기해 준다”고 말하며 달라진 세상을 체감하고 있음을 알렸다. 괜히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귀중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새벽마다 쿵쿵 소리내며 찾아와
김용건의 아들 사랑은 일상 곳곳에서 묻어났다. 그는 “목소리가 커서 ‘아빠’ 소리를 얼마나 하는지 모른다”며 아들 자랑을 이어갔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새벽녘이다.
그는 “자다가도 내가 혼자 자면 새벽에 깨서 내 옆에 와서 눕는다. 나는 새벽에 눈 뜨면 시간 보고 오지 않을까 기다린다”고 말했다. “쿵쿵 소리를 내면서 와서 옆에 눕는데, 열 번 자면 열 번 다 온다”며 미소 짓는 그의 모습에서 진한 부성애가 느껴졌다. 1946년생인 김용건은 2021년, 39세 연하의 연인 사이에서 늦둥이 아들을 품에 안았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