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한형’ 신동엽, 故 박지선 언급에 하늘 향해 손 인사... 촬영장 순간 먹먹해져

KBS 황금기수 22기 총출동, 20년 가까운 세월에도 변치 않는 우정 과시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캡처


따스한 봄기운이 완연한 4월, 유쾌한 웃음이 가득해야 할 촬영장이 순간 먹먹한 그리움에 젖었다. 대한민국 대표 개그맨들이 모여 추억을 이야기하던 중, 모두의 가슴에 남아있는 한 사람의 이름이 불렸기 때문이다. 신동엽마저 잠시 말을 잃고 하늘을 향해 손을 흔들게 만든 사연의 중심에는 끈끈한 **동기애**와 황금기로 불리는 **KBS 22기**,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이름 **故 박지선**이 있었다. 과연 무엇이 베테랑 방송인들의 마음을 이토록 흔들었을까.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바로 2007년 데뷔해 한국 코미디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KBS 22기 공채 개그맨 박성광, 박영진, 허경환이 그 주인공이었다. 이들은 데뷔 20년 차를 바라보는 베테랑답게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신동엽과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웃음꽃 피던 대화 속 그리운 이름



사진=유튜브 ‘짠한형 신동엽’ 캡처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황금 기수’로 불리는 22기 동기들에게로 흘러갔다. 김준현, 장도연, 정범균, 최효종 등 현재 방송계를 종횡무진 활약하는 동기들의 이름이 거론되자 MC 신동엽 역시 “한 기수에서 이렇게 모두가 잘 되기는 정말 어렵다”며 감탄을 보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동기들의 활약상을 짚어보던 박성광은 나지막이 한 이름을 더했다.
바로 “지선이도, 박지선도”라며 먼저 세상을 떠난 동기 故 박지선을 잊지 않고 챙긴 것이다.

예상치 못한 이름의 등장에 현장의 분위기는 순간 숙연해졌다. 시끄럽던 오디오가 잠시 비는 순간이었지만, 그 침묵은 그 어떤 말보다 더 깊은 울림을 전했다. 동료들의 마음속에 박지선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하늘에 닿기를 바란 진심 어린 손짓



박성광의 말에 신동엽은 곧바로 “그렇지. 우리 지선이, 우리 지선이”라고 되뇌며 하늘을 향해 다정하게 손을 흔들었다. 마치 ‘거기선 잘 지내니’라고 안부를 묻는 듯한 그의 따뜻한 손짓에, 이름을 꺼냈던 박성광 역시 환한 미소와 함께 하늘을 보며 손을 흔들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방송을 떠나 선후배이자 동료로서 고인을 그리워하는 진심이 화면 너머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됐다.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동료애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은 “잊지 않고 기억해주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다”, “신동엽의 행동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박지선 개그우먼이 많이 그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함께 고인을 추모했다.

영원한 희극인 故 박지선



한편, 故 박지선은 2020년 11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생전 명석한 두뇌와 자신감 넘치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동료들 사이에서도 따뜻한 인품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녀가 떠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짠한형’에서 보여준 동료들의 모습처럼 그녀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밝게 빛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