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철한 앵커 김주하, 10년째 공실 상가 투자 실패 고백하며 눈길. ‘김부장’ 원작자 송희구 작가에게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무작정 ‘영끌’은 금물, 그가 밝히는 진짜 부자 되는 부동산 투자 원칙은.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캡처


MBN의 간판 앵커 김주하. 날카로운 분석과 냉철한 진행으로 유명한 그가 방송에서 이례적으로 개인적인 투자 실패담을 털어놓아 화제다. 그의 고백을 이끌어낸 인물은 베스트셀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의 저자 송희구 작가다. 월급쟁이에서 200억대 자산가로 거듭난 그의 성공 비결, 김주하 앵커를 탄식하게 만든 상가 투자의 함정, 그리고 모두가 궁금해할 부동산 시장의 현실적인 조언을 짚어본다. 과연 수많은 사람의 재테크 멘토로 떠오른 그가 내놓은 해법은 무엇이었을까.

월급 210만원으로 시작한 200억 자산 신화



최근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한 송희구 작가는 자신의 성공 서사를 담담히 풀어냈다. 대기업 과장 시절, 월급 210만 원을 받던 사회 초년생이었던 그는 남다른 절약 정신으로 종잣돈을 모았다. “점심은 2900원짜리 도시락만 먹고, 월급과 아르바이트 비용을 전부 모았다”는 그의 말에서 부에 대한 절실함이 묻어났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캡처


그렇게 처절하게 돈을 모아 부동산 투자의 세계에 발을 들인 그는 현재 200억 원대 자산을 일군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경험을 녹여낸 소설 ‘김부장 이야기’는 드라마로 제작될 만큼 큰 공감을 얻었다. 송 작가는 배우 류승룡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횡단보도에서 소리를 질렀다”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주하도 무릎 꿇은 10년 공실 상가의 아픔



송 작가의 성공담이 이어지던 중, 김주하 앵커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실패 경험을 고백했다. 그는 “상가 투자를 했는데, 10년째 제자리”라며 장기간 공실로 남아있는 상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평소 방송에서 보여주던 냉철한 모습과는 사뭇 다른, 인간적인 고민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송 작가는 공실 상가 투자의 현실적인 위험성을 분석하며 조언을 건넸다. 그의 설명을 듣는 내내 김주하 앵커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섣부른 판단이 가져온 쓰라린 결과를 되돌아보며, 전문가의 통찰력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영끌 대신 동네 분위기... 송희구식 투자 원칙



송 작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과열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현상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영끌은 반대입니다”라고 못 박으며, 무리한 대출에 기반한 투자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대신 그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명확히 제시했다.

그가 강조한 것은 바로 ‘임장’의 중요성이다. 단순히 아파트 단지만 둘러보는 것이 아니라, 지하철역에서 내려 목적지인 아파트 정문까지 직접 걸어보며 동네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건 동네 분위기”라며 상권, 학군, 주민들의 표정까지 살피는 자신만의 분석법을 공유했다. 또한, 건물보다 토지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실무적인 노하우도 아낌없이 전수했다.

이날 방송은 200억 자산가의 성공 신화와 대한민국 대표 앵커의 현실적인 투자 고민이 교차하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성공적인 재테크는 단순히 자본의 크기가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