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아이돌 클릭비 김상혁이 유튜브에 출연해 11층 추락 사고의 전말을 밝혔다.

음주운전 논란보다 더 무서웠던 순간에 대한 그의 솔직한 답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유튜브 ‘만리장성규’ 캡처


그룹 ‘클릭비’ 출신 방송인 김상혁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하며 대중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어린 시절 아파트 11층에서 추락하고도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연을 털어놓아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평범한 어린이가 겪기에는 너무나도 아찔했던 그날의 기억과 그를 둘러싼 오해, 그리고 사회적 물의 이후의 삶까지. 대체 그에게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야쿠르트 아주머니 비명과 함께… 11층서 추락



최근 유튜브 채널 ‘만리장성규’에 출연한 김상혁은 초등학교 동창인 방송인 장성규와 마주 앉았다. 장성규는 오랜 친구로서 그의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건, 바로 유년 시절의 추락 사고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진=유튜브 ‘만리장성규’ 캡처


김상혁은 “11층에서 떨어졌다”고 담담하게 말문을 열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위험해’라고 소리치는 소리를 듣고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나를 잡아줬다”는 신비로운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기억조차 희미한 아찔한 사고였지만, 그의 인생에 큰 획을 그은 사건임은 분명했다.

나무가 완충 작용 기적 같은 생존 비결



11층이라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도 어떻게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까. 김상혁은 “떨어지면서 아파트 화단의 나무를 부러뜨리며 추락했다. 그 과정에서 충격이 완화되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기적 같은 생존의 비밀을 밝혔다. 나무가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해준 셈이다.

한편 그는 자신의 독특한 말투가 이 사고의 후유증이라는 오랜 오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내 말투가 조금 어눌하고 어리바리하지 않나. 동네 형들이 ‘쟤 떨어져서 말투가 저렇게 됐다’고 놀리곤 했다”며 웃었다. 스스로를 ‘디스’하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무거운 분위기를 유쾌하게 전환했다.

사진=유튜브 ‘만리장성규’ 캡처


신체적 추락 vs 사회적 추락



장성규는 “아파트에서 추락하는 것과 사회적으로 나락에 떨어지는 것 중 무엇이 더 공포스러웠냐”는 다소 짓궂지만 핵심을 찌르는 질문을 던졌다. 이는 2005년 김상혁을 긴 공백기로 이끌었던 음주운전 논란을 겨냥한 것이었다.

이에 김상혁은 “일단 (아파트에서) 떨어질 때는 기억이 없었다”고 재치 있게 답하며 과거의 과오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했다. 그의 짧은 답변 속에는 신체적 고통보다 대중의 비판과 외면이 주는 심리적 고통이 훨씬 컸음을 짐작하게 하는 무게가 실려 있었다.

파란만장 딛고 N잡러로 우뚝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김상혁은 주저앉지 않았다. 현재 그는 연예계 활동은 물론, 요식업, 의류 사업, 영양제 판매, 가방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사업가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에는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어린 시절의 큰 사고와 젊은 날의 과오를 딛고 일어선 그의 행보에 많은 이들이 조용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