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시술로 한쪽 볼 부었지만 새 식구 맞이에 설렘 가득

하지만 이들을 기다린 건 곰팡이 핀 새집, 여기서 오늘 밤 잘 수 있을까

KBS1 예능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KBS1 예능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5월의 마지막 주, 배우 황신혜가 방송에서 다소 낯선 모습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또렷한 이목구비 대신 한쪽 볼이 부어 있었기 때문이다. 혼자 사는 중년 여성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그리는 프로그램에서 그의 등장은 많은 궁금증을 낳았다. 최근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는 새로운 식구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설렘도 잠시, 이들을 기다리는 건 예상치 못한 새집의 상태였다. 과연 이들의 새로운 동거는 순탄하게 시작될 수 있을까.

임플란트 후유증도 막지 못한 새 출발의 설렘



지난 27일 방송된 KBS1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에서 포착된 그의 모습은 평소와 사뭇 달랐다. 제작진이 자막을 통해 ‘임플란트 시술’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던 터라 팬들의 걱정은 이어졌다.
하지만 정작 황신혜 본인은 씩씩했다. 올해 63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그는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오면서 첫 만남이 설레기도 하면서 걱정도 됐다”면서도 “너무 기대되고 재밌을 것 같다. 빨리 같이 살고 싶다”며 아이처럼 순수한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불편한 몸 상태보다 새로운 인연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던 셈이다.

KBS1 예능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KBS1 예능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새 식구들의 솔직 고백, 그러나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다



이날 황신혜가 그토록 기다렸던 새 식구는 배우 양정아와 중식 셰프 신계숙이었다. 오랜 시간 싱글 라이프를 즐겨온 이들의 합류는 프로그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양정아는 “결혼했을 때를 빼고는 독립적인 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며 “최근 어머니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부모님이 안 계시면 진짜 혼자 살아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혼자 사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시청자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이야기였다.
14살 때부터 집을 나와 50년 가까이 혼자 살았다는 신계숙 셰프 역시 “‘독거노인으로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날 짓눌렀는데, 내게도 드디어 동반자가 생긴다는 생각에 기쁘다”며 웃었다. 각기 다른 외로움과 고민을 안고 살아온 이들이 한 지붕 아래에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나 세 사람의 부푼 기대는 새집에 도착하자마자 산산조각 났다. 경기 포천에 마련된 이들의 새 보금자리는 대문조차 없는 허름한 상태였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이들이 마주하기엔 너무나 현실적인 공간이었다.
텅 빈 내부, 벽지를 뒤덮은 묵은 곰팡이, 들떠서 삐걱거리는 장판까지, 사람이 살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설상가상으로 수도꼭지를 틀자 붉은 녹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를 본 세 사람은 “여기서 오늘 못 잘 것 같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설렘으로 가득했던 첫 만남이 순식간에 ‘생존기’로 변해버린 순간이었다. 이들이 낡은 집을 어떻게 고쳐나가며 새로운 삶의 터전을 일굴지, 그 첫걸음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