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30억 원대 세금을 납부하며 고개를 숙인 배우 차은우. 그를 향한 여러 시선 속에서 가수 지드래곤이 보인 작은 행동 하나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과거부터 이어진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과 이번 사건을 둘러싼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추징금을 통보받은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8일 추징금 전액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자료 : 차은우 인스타그램


가수 지드래곤(GD)이 최근 거액의 세금을 납부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배우 차은우를 향해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해 화제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차은우의 사과문 게시물에 누른 ‘좋아요’ 하나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두 사람의 오랜 인연, 공식 석상에서의 교류, 그리고 이번 지드래곤의 행동이 갖는 의미를 짚어본다. 단순한 동료애를 넘어선 이들의 관계는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사건의 발단, 130억 세금 추징



사건은 차은우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약 13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관련 세금을 모두 성실히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다. 세금 추징은 탈세와는 다른 개념으로, 세법 해석의 차이나 신고 누락 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차은우 측 역시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라고 언급하며 고의성은 없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금액의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대중의 관심은 뜨거울 수밖에 없었다.

지드래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침묵 속 좋아요 하나의 의미



대중의 시선이 집중된 상황에서 지드래곤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띄었다. 그는 차은우의 사과문 게시물에 조용히 ‘좋아요’를 눌렀다. 앞서 대림그룹 4세로 알려진 인플루언서 이주영이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화제가 됐지만, K팝의 아이콘이자 연예계 대선배인 지드래곤의 반응은 그 무게가 달랐다.
민감한 사안에 대해 동료 연예인들이 침묵을 지키는 분위기 속에서 나온 그의 행동은 차은우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응원으로 해석되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APEC부터 인생네컷까지 이어진 인연



두 사람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이들의 만남이 포착된 바 있다. 당시 홍보대사로 무대에 오른 지드래곤과 군 복무 중 행사 진행을 맡았던 차은우는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특히 지드래곤이 공개한 유튜브 비하인드 영상에서는 차은우가 선배인 지드래곤을 향해 깍듯하게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담겨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2024년에는 함께 찍은 ‘인생네컷’ 사진을 공개하며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꾸준히 이어져 온 교류가 이번 ‘좋아요’의 배경이 된 셈이다.

엇갈리는 시선과 앞으로의 행보



지드래곤의 공개 지지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선배로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룬다. 연예계에서 금전과 관련된 논란은 이미지에 치명적일 수 있어 동료들이 선뜻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세금 문제는 민감한데 굳이 공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었나”라는 신중한 반응도 일부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번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의 남다른 친분은 다시 한번 대중에게 각인됐다. 한편 차은우는 논란 속에서도 예정된 드라마와 앨범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일을 딛고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