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백상예술대상 예능상 후보 명단 공개, ‘핑계고’, ‘놀면 뭐하니’ 등 맹활약에도 이름 빠져 팬들 의문 제기.
단순 화제성 넘어선 심사 기준 있다지만, 온라인에선 갑론을박 계속.
제62회 백상예술대상 후보 명단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가 술렁이고 있다. TV와 유튜브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해온 ‘국민 MC’ 유재석의 이름이 주요 부문에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공중파 활약, 신드롬을 일으킨 유튜브 콘텐츠, 그리고 이에 대한 대중의 뜨거운 반응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체 어떤 기준으로 후보가 선정되었기에 이런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일까.
후보 명단에 없는 국민 MC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이 발표한 예능 작품상 후보에는 MBC ‘극한84’, ‘신인감독 김연경’ 등 신선한 포맷의 프로그램들이 이름을 올렸다. 남자 예능상 후보 역시 기안84, 이서진 등 예측을 벗어난 인물들로 채워지며 변화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 명단 어디에도 유재석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현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으로 꾸준한 울림을 주고 있으며, MBC ‘놀면 뭐하니?’와 SBS ‘틈만 나면’을 통해 각 방송사의 간판 예능을 이끌고 있다. 안정적인 진행 능력과 높은 화제성을 모두 갖춘 그의 부재는 많은 이들에게 큰 의문부호로 남았다.
천만 뷰 신화 핑계고의 가치
특히 방송의 경계를 허문 유튜브에서의 성과는 더욱 눈부시다. 그가 진행하는 웹 예능 ‘핑계고’는 100회 특집 영상이 1200만 회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풍향고 시즌2’ 역시 회당 1000만 뷰를 넘기며 콘텐츠 파워를 입증했다. 이는 단순한 온라인 인기를 넘어 방송계 전체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중요한 흐름으로 평가받는다.
더욱이 지난해에는 ‘풍향고 시즌1’이 작품상 후보에, 유재석 본인도 남자 예능상 후보에 올랐던 전례가 있다. 1년 사이 더욱 막강해진 영향력을 보여줬음에도 후보에서 제외된 점은 심사 기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이다.
기준이 뭔가 온라인은 갑론을박
후보 발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관련 기사 댓글에는 “기준이 뭔가”라는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핑계고’와 ‘풍향고’가 보여준 파급력은 올해 최고 수준이었는데, 후보에도 없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상은 개인의 선택이니 못 받더라도 후보 자격은 충분하다”, “요즘 가장 트렌디하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능인이 빠진 시상식”이라는 날 선 반응도 줄을 이었다.
물론 백상예술대상의 권위를 존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심사위원단이 단순한 화제성이나 인지도뿐만 아니라 작품의 완성도, 기획의 참신성, 그리고 해당 연도의 특별한 성취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대중이 체감하는 활약상과 실제 심사 결과 사이의 괴리가 너무 큰 만큼, 당분간 이번 ‘유재석 패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제62회 백상예술대상은 오는 5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JTBC를 통해 생중계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