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작품 무산으로 수입 ‘0원’…‘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절박한 심경 토로

서장훈의 현실적인 조언에 결국 눈시울 붉힌 그의 안타까운 근황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90년대 브라운관을 주름잡던 ‘터프가이’의 대명사, 배우 이훈(52)이 3년째 이어지는 심각한 생활고를 고백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연이은 작품 무산과 그로 인한 수입 단절, 그리고 선배 서장훈의 진심 어린 조언까지, 그의 힘겨운 근황이 전해졌다. 화려했던 스타는 어쩌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일까.

이훈은 지난 2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배우 인생의 기로에 선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3년째 수입이 없는 공백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3년 연속 작품 무산, 희망고문의 연속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이훈의 공백기는 단순한 휴식이 아니었다. 그는 “2024년 드라마를 찍다가 엎어졌고,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촬영 예정이던 드라마가 여러 이슈로 무기한 연기됐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예정된 작품마저 제작비 문제로 또다시 무기한 연기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배우는 출연이 결정되면 역할 준비에 모든 시간을 쏟아야 하기에 다른 경제 활동을 전혀 할 수 없다”며 “작품이 무산되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은 물론, 생계까지 위협받는 희망 고문의 연속”이라고 토로했다.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작품을 기다리며 다른 일을 할 수도 없는 배우라는 직업의 고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서장훈의 뼈 있는 조언, 이훈을 바꾸다



그의 고민을 들은 서장훈은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서장훈은 “어릴 때부터 이훈을 알지만, 건실한 사람”이라면서도 “문제는 자존심이 엄청 강하고 고집도 세다. 이제는 나이에 맞게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라면 마음에 드는 배역을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인기 많던 시절, 늘 주인공이던 이훈만 기억한다. 부티 나게 생겨서 생활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수근 역시 “현장에 이훈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일단 현장에 뛰어들어 ‘예전엔 성격 안 좋다고 들었는데 이제는 좋아졌네’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KBS조이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과거의 영광 뒤로 하고 절실함으로 다시 서다



이훈은 90년대 ‘서울의 달’, ‘아들과 딸’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하며 건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항상 주연급 역할을 맡으며 화려한 시절을 보냈기에 그의 생활고 고백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선배들의 진심 어린 조언에 이훈은 마음을 굳힌 듯했다. 그는 “부티 나는 외모 때문에 배부른 소리라는 오해도 받지만, 지금 정말 굶어 죽게 생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출연료를 깎아서라도 오디션을 볼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과거의 영광과 자존심을 내려놓고 배우로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인 것이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그의 용기 있는 고백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