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드라마 ‘광안’으로 본격 연기 도전, 츄·성준과 호흡 맞춘다
“아직 젊고 100세 시대” 늦깎이 배우로 나선 그의 진짜 이유
힙합 서바이벌의 상징과도 같던 래퍼 스윙스가 완전히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 39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신인 배우로 대중 앞에 서기로 한 것이다. 그의 이런 파격적인 행보 뒤에는 오랜 꿈, 확고한 소신, 그리고 멈추지 않는 창작욕이 자리 잡고 있다.
성공한 래퍼가 굳이 ‘밑바닥’부터 시작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8일, 스윙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접 숏드라마 ‘광안’의 촬영 종료 소식을 알리며 배우로서의 새 출발을 공식화했다.
사극 호위무사로 변신한 스윙스
스윙스가 참여한 숏드라마 ‘광안’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권력 다툼에서 밀려난 비운의 세자 이현(성준 분)과 그를 암살하려는 자객 은우(츄 분)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스윙스는 극 중에서 세자 이현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듬직한 호위무사 ‘남휼’ 역을 맡았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쇼미더머니’에서 보여준 강렬한 카리스마와는 다른, 진중한 배우의 얼굴을 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베테랑 배우 김응수가 세자와 대립하는 영상대감 역으로 합류해 극의 무게감을 더했다.
사실 연기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사실 그의 연기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윙스는 지난해 연극 ‘사내연애보고서’를 통해 무대 연기를 경험했으며, 올해 초에는 영화 ‘타자:벨제붑의 노래’ 촬영까지 마쳤다.
단순한 출연을 넘어 창작자로서의 열정도 불태우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1년간 시나리오를 집필한 독립 영화 제작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본이 거의 다 나왔다. 드디어 촬영에 돌입한다”고 밝히며 래퍼 양홍원의 출연 소식도 함께 전했다. 힙합에 이어 영화계에서도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39살, 맨 밑에서 시작하는 진짜 이유
성공 가도를 달리던 그가 늦깎이 신인 배우의 길을 택한 이유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일부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스윙스는 “들은 노래보다 본 영화가 더 많았는데 용기를 제대로 낸 건 39살이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주변에서 “맨 밑에서부터 시작하는 연기 괜찮겠냐”는 이야기를 수십 번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아직은 젊고 100세 시대”라며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했다. 이어 “열심히 하다 보면 모멘텀을 얻게 될 것”이라며 배우라는 새로운 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힙합 씬의 ‘보스’로 불렸던 그가 배우 문지훈(스윙스 본명)으로 어떤 새로운 모습을 각인시킬지, 그의 도전이 주목된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