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 아이돌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그가 화려한 무대를 등지고 카메라 뒤에 서게 된 진짜 이유
멤버들도 응원한 그의 새로운 도전, ‘워너원’ 데뷔일 타투에 담긴 변함없는 진심
5월의 싱그러운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팬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든 소식이 전해졌다. 그룹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이 7년 만에 만난 멤버 앞에서 자신의 근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것이다. 그의 선택은 화려한 아이돌 무대가 아닌 평범한 ‘직장인’의 삶이었다.
갑작스러운 연예계 ‘은퇴’ 선언 후, ‘영화 감독’을 꿈꾸며 새로운 길을 걷는 그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과연 그가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최정상 아이돌이 평범한 직장인이 된 사연
모두가 그의 다음 행보를 궁금해하던 가운데, 라이관린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의외였다. 그는 현재 중국 베이징의 한 영화 제작사에 소속된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밝혔다.
Mnet ‘워너원고 : Back to Base’에 출연한 그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월급쟁이라 마음이 든든하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대본을 배우고 단편 영화 작업을 하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관린은 “너무 빨리 가수가 된 느낌 말고, 내가 노력하면서 천천히 나아가는 지금 모습이 좋다”고 말하며 현재의 삶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숨 가쁘게 달려온 길을 멈추고 자신만의 속도를 찾고 싶을 때가 있다. 그의 선택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사실 그는 이미 감독으로 재능을 증명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갑작스러운 변심이 아니다. 라이관린은 아이돌 활동 시절부터 꾸준히 연출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고, 이미 영화감독으로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가 2021년 연출한 단편 영화 ‘겨울과 여름의 싸움’은 이탈리아 로마 프리즈마 독립영화제에서 감독상과 작품상을 포함해 무려 5관왕을 차지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2001년생, 당시 20세의 나이로 이룬 쾌거였다.
이는 그의 연예계 은퇴가 단순한 도피가 아닌, 오랜 꿈을 향한 진지한 발걸음임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그의 재능은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카메라 뒤에서도 빛나고 있었다.
은퇴 선언 후에도 몸에 새긴 ‘8월 7일’의 의미
그는 2024년, SNS를 통해 “심사숙고 끝에 진로를 바꾸기로 결정했다”며 연예계 은퇴를 공식화했다.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었지만, 그의 확고한 의지에 대부분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워너원 멤버 이대휘 역시 “관린이가 영화감독을 하기 위해 은퇴했다. 너무 행복해 보여서 보기 좋다”며 그의 선택을 지지했다.
라이관린은 다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하면서도, 팔에 새겨진 타투를 공개했다. 바로 워너원의 데뷔일인 ‘8월 7일’이었다. 그는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날”이라며 워너원 활동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기억인지를 보여주며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는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저 기억하시죠? 전 지금 잘 지내고 있으니까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인사를 남겼다. 화려한 아이돌에서 자신의 꿈을 좇는 영화인으로, 23살 라이관린의 제2의 인생이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시작되고 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