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유튜브에 출연해 털어놓은 중식 대가의 과거. 치열한 주방 문화에 녹아들기 위해 했던 남다른 노력이었다.

정지선 셰프가 과거 흡연을 시도한 일화를 전했다. 유튜브 ‘장공장장윤정’ 캡처


스타 셰프들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고충이 숨어있기도 하다. ‘중식 대가’로 불리는 정지선 셰프가 최근 개인적인 경험을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그녀가 밝힌 이야기는 치열한 ‘주방 문화’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 그 안에서 느꼈던 ‘소속감’에 대한 갈망, 그리고 예상치 못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깊다. 동료들과 어울리기 위해 담배를 손에 쥐었다가 이내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은 무엇일까.

이야기는 가수 장윤정의 유튜브 채널 ‘장공장장윤정’에 지난 21일 공개된 영상에서 시작됐다. 정 셰프는 장윤정과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던 중, 과거 흡연을 시도했던 일화를 꺼냈다. 단순히 호기심 때문이 아니었다.

정지선 셰프가 과거 흡연을 시도한 일화를 전했다. 유튜브 ‘장공장장윤정’ 캡처


나만 빼고 다 나가니, 소외감이 들었다



그 선택의 배경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신입 요리사의 고충이 있었다. 정 셰프는 “주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쉬는 시간에 다 나간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중요한 업무 이야기나 선배들과의 유대감 형성이 바로 그 자리에서 이뤄졌던 것이다.

혼자 주방에 덩그러니 남겨지는 시간이 반복되자, 그녀는 소외감을 느꼈다. 어떻게든 그 무리에 끼고 싶다는 생각에 담배를 배워보기로 결심했다. 직장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비슷한 소외감을 느껴봤을 법한 이야기다.

담배 연기 대신 칼을 잡게 한 건강 문제



하지만 그녀의 시도는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혔다. 정 셰프는 “담배를 피우고 싶어서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말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몇 번을 시도해도 담배 연기를 제대로 넘길 수조차 없었다.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천식’이었다. 어릴 때부터 앓아온 천식 때문에 그녀는 담배를 피울 수 없는 몸이었던 것이다. 동료들과의 소통 창구라고 여겼던 흡연이 건강 문제로 원천 봉쇄된 셈이다.

이 고백을 들은 장윤정은 “원래 담배 피우면서 나누는 얘기들이 재미있다고 하더라”라며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흡연을 할 수 없었던 정 셰프는 결국 자신만의 방법으로 주방에서 실력을 증명하며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그녀의 건강이 오히려 요리라는 본질에 더 집중하게 만든 계기가 된 셈이다. 그녀의 솔직한 고백은 5월의 어느 날,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