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촬영 중 만난 시민 16명에게 순금까지 선물한 홍현희
“누군가를 챙겨줄 때 마음이 좋다”며 눈물 보인 사연
초여름의 훈풍이 불어오는 6월, 코미디언 홍현희가 특별한 선행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시민들에게 70만 원 상당의 고가 헤드폰과 순금을 선물한 것이다. 단순한 팬 서비스라고 하기엔 그 규모가 남달랐다.
이 파격적인 나눔의 배경에는 그녀의 개인 유튜브 채널, 그리고 1년에 단 하루뿐인 특별한 ‘생일’, 그리고 진심 어린 ‘나눔’이라는 키워드가 숨어있었다. 과연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1일 홍현희의 유튜브 채널 ‘홍현희 제이쓴의 홍쓴TV’에는 ‘게릴라 생일파티 초대했는데 몇 명이나 오려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되며 모든 이야기가 시작됐다. 영상 속 홍현희는 남편 제이쓴과 함께 공원을 찾아 시민들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오늘 저녁 제 생일파티에 와주실 수 있나요?”라며 즉석 초대를 감행했다.
생일파티에 몇 명이나 올까, 그녀의 실험은 성공했을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낯선 연예인의 갑작스러운 초대에 응할까. 이는 홍현희 자신에게도 큰 도전이었다. 그녀는 “한 명도 안 오면 어떡하지”라며 걱정했지만, 이내 “진심은 통할 것”이라며 기대를 놓지 않았다.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던 그들 앞에 시민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총 16명의 시민이 바쁜 시간을 쪼개 그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와 주었다.
참석자들은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다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예상치 못한 따뜻한 마음에 홍현희는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여러분들이 노래를 불러주는데 너무 꽉 찬 마음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며 “정말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다”고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70만원 헤드폰과 순금, 선물의 진짜 의미는 따로 있었다
감동의 순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홍현희는 생일을 축하해주러 온 시민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준비한 선물을 꺼내 들었다. 선물 목록은 그야말로 대단했다. 한 명당 70만 원에 달하는 최신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은 물론, 즉석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폴라로이드 사진기, 그리고 순금 1그램 등 정성 가득한 선물들이 참석자 모두에게 돌아갔다.
이는 단순한 물질적 보답이 아니었다. 홍현희는 “먼 길을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사실 저는 누군가를 챙겨줄 때 마음이 더 좋다. 여러분께 드리는 이 선물이 바로 저에게 주는 생일 선물인 셈”이라고 말하며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생일을 축하받는 주인공이 오히려 타인에게 베풂으로써 더 큰 행복을 느끼는, 이른바 ‘행복의 선순환’을 직접 보여준 것이다.
자신의 특별한 날을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었던 한 연예인의 진심은 성공적으로 전달됐다. 누군가의 기쁜 날을 축하하러 갔다가 오히려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아온 시민들의 경험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선한 영향력의 좋은 예”, “보여주기식이 아닌 진심이 느껴진다”, “마음 씀씀이가 정말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녀의 행보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번 깜짝 생일파티는 홍현희가 대중과 소통하는 방식, 그리고 그녀가 가진 따뜻한 진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