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장을 눈물바다로 만든 특별한 손님들.

당시 구급차 안에서 벌어졌던 긴박했던 상황이 구급대원의 입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6월의 화창한 오후, 웃음이 가득해야 할 쌍둥이의 200일 기념 자리가 순간 눈물바다가 됐다. 크리에이터 임라라가 특별한 손님 앞에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린 것이다. 그를 살린 구급대원과의 재회, 그리고 아무도 몰랐던 40분간의 사투 기록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체 그날 구급차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3일 방송되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624회에서는 손민수·임라라 부부가 쌍둥이 남매 ‘강단둥이’의 생후 200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부부는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는데, 바로 임라라의 출산 당시 병원으로 긴급 이송을 도왔던 소방서 구급대원들이었다.

임라라는 구급대원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이분들 덕분에 제가 강단이와 함께할 수 있게 됐다”며 연신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생명의 은인과 마주한 그의 모습에 스튜디오와 촬영 현장 모두 숙연해졌다.

사진=유튜브 ‘엔조이커플’ 캡처


의식 잃고 혈압 저하…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나다



어째서 그는 이토록 눈물을 멈추지 못했을까. 당시 상황은 구급대원의 입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졌다. 출산 과정에서 임라라는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혈압까지 급격히 떨어지면서 매우 위급한 상황에 놓였다.

구급차로 이송되는 내내 그는 사경을 헤맸다. 임라라는 당시를 회상하며 “기억이 희미하다”고 말했지만, 자신을 살리기 위해 애쓰던 구급대원의 손길만은 어렴풋이 떠올렸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출산 과정의 위험성과 응급 처치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40분간의 가슴 압박, 심정지로 이어질 뻔한 위기



상황이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는 사실은 담당 구급대원의 증언으로 밝혀졌다. 그는 “임라라 씨가 계속 의식을 잃고 혈압이 떨어져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짧은 한마디에 긴박감이 서렸다.

구급대원은 병원으로 향하는 40분 내내 멈추지 않고 가슴 압박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 속에서 이어진 헌신적인 심폐소생술 덕분에 임라라는 최악의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임라라는 “그제야 기억이 난다. 덕분에 의식을 찾았다”며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유튜브 ‘엔조이커플’ 캡처


이날 부부는 감사의 의미를 담아 쌍둥이 남매에게 주황색 기동복을 입혀 ‘아기 소방관’으로 변신시켰다. 통통한 손으로 “안! 전!” 경례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안겼다. 특히 아들 강이는 엄마의 생명을 구해준 구급대원의 품에 안겨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봐 뭉클함을 더했다.

조선미 기자 jsmg@news-wa.com